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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명창으로서의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무대로 자리잡으며 국악계로부터 많은 주목과 조명을 받고 있는 민요 명창전 무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열린다. 젊은 소리꾼과 작곡가 등이 주축이 돼 활동하고 있는 경서도소리포럼(회장 김문성)이 주최하는 '6인 6색' 공연이 그 무대.

7월 5일 5시부터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이 공연에서 이희문, 박진선, 김다미, 이나현, 공윤주, 김혜영 등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는 경기민요계 여섯 소리꾼은 각자의 색깔과 특기를 살려 멋진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6인 6색' 무대에 오르는 차세대 소리꾼들. 왼쪽부터 이희문, 김다미, 공윤주(이래),이나현(위), 김혜영(아래), 박진선(위). 재색을 겸비한 이들은 이미 젊은 세대에서는 잘 알려진 스타 소리꾼들이기도 하다.
'6인 6색' 무대에 오르는 차세대 소리꾼들.왼쪽부터 이희문, 김다미, 공윤주(이래),이나현(위), 김혜영(아래), 박진선(위). 재색을 겸비한 이들은 이미 젊은 세대에서는 잘 알려진 스타 소리꾼들이기도 하다. ⓒ 경서도소리포럼

송은주, 최수정, 고금성, 이윤경 등이 참여한 지난해 '7인7색' 공연이 경기소리와 서도소리를 함께 감상하는 무대였던 반면, 이번에는 경기소리꾼들만의 무대로 펼쳐지는데 송서, 재담소리, 경기잡가 등 경기소리의 깊은 멋과 맛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두드러진다.

이날 무대에 오르는 6인은 최근 민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소리꾼들로 각종 국악경연대회 및 무대활동 등을 통해 그 실력을 입증받은 실력파들로 원로명창들의 추천을 받거나 경서도소리의 발전에 기여한 점이 인정된 차세대 소리꾼들이다.

이들 가운데 국악계 입문시기는 6인중 가장 늦지만 최근 두드러지게 활동하고 있는 이희문(33)은 고주랑 명창의 아들로 인간문화재 이춘희 명창의 눈에 띄어 민요계에 입문한 소리꾼으로 이날 경기잡가 중 변강쇠타령을 들려주게 된다.

반면 인간문화재 이은주 명창의 애제자인 박진선(31)은 일선 학교의 국악교육 활성화를 위해 명창의 길대신 교직의 길을 걷다가 최근에 다시 민요계로 돌아온 숨은 명창으로 일종의 컴백 무대도 겸하고 있으며 이번에 피리반주 경기12잡가 집장가를 들려주게 된다.

아리랑 명창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다미(30)는 인간문화재 고 안비취와 전설적인 소리꾼 고 김옥심에게서 소리를 이어받은 스승 이금미의 맑고도 힘찬 성음을 그대로 닮아 있으며 아리랑 명창답게 이번 무대에서는 긴아리랑, 구아리랑, 해주아리랑을 불러주게 된다.

남도소리에서 발달한 가야금 병창을 경기소리에 접목해 많은 주목을 끌고 있는 임정란 명창의 애제자인 이나현(29)은 최근 남산국악당에서 개인발표회를 여는 등 맑은 목소리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이번 무대에서는 가야금병창으로 12잡가 제비가를 불러준다.

퓨전과 전통 양 영역을 오가며 경기소리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공윤주(29)는 창부타령으로 일세를 풍미하고 있는 전숙희 명창을 사사했으며, 이번 무대에서 송서 추풍감별곡을 선보이는데 송서는 원래 경기소리 명창들이 즐겨부르던 소리였으나 최근에는 몇 명에 의해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소리여서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색깔도 제각각, 사연도 제각각인 소리꾼들. 왼쪽부터 임신8개월의 몸으로 무대에 오르는 아리랑 명창 김다미씨. 여성에게 쉽지않은 2인극 재담소리를 1인 모노극으로 공연할 김혜영씨. 그리고 교사의 길에서 다시 소리꾼의 길로 돌아온 박진선씨.
색깔도 제각각, 사연도 제각각인 소리꾼들.왼쪽부터 임신8개월의 몸으로 무대에 오르는 아리랑 명창 김다미씨. 여성에게 쉽지않은 2인극 재담소리를 1인 모노극으로 공연할 김혜영씨. 그리고 교사의 길에서 다시 소리꾼의 길로 돌아온 박진선씨. ⓒ 경서도소리포럼

지난해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된 재담소리의 맥을 계승하고 있는 김혜영은 백영춘 명창의 유일한 20대 여성 제자로 백영춘과 최영숙에게서 경기소리와 재담소리를 배웠으며 이번 무대에서는 박춘재-백영춘으로 이어지는 2인극 장대장타령을 1인 모노극으로 선보이게 된다.

이밖에도 이들은 삼삼오오 어우러져 창부타령, 노래가락, 태평가, 한오백년, 정선아리랑, 봉이김선달 등 친근한 경기민요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민요연구회 회장인 한윤정씨가 사회를 보며 조유순, 김종환, 김영정, 전미선씨가 장고, 대금, 피리, 해금 반주자로 나선다.

덧붙이는 글 | 공연문의 : 경서도소리포럼(070-7608-7565)



#6인#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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