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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악법 철회, 사회공공성 강화를 촉구하는 촛불문화 한마당이 지난 1일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문화제는 전기, 가스, 의료 등 공공요금 민영화 방침에 반발하는 노동자들과 시민들의 참여 속에 의료보험노조의 율동과 공공노조 사회보험 풍물패의 여는 소리 공연, 시민 자유발언대  형식으로 이뤄졌다.

 

거리에서는 언론노조의 문제와 최근의 이슈들을 모아놓은 홍보 패널들이 전시되고 있었고, 일부 참가자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홍보물 배부 행사도 가졌다.

 

현장에서 홍보활동을 벌인 대구환경운동연합 구태우 사무국장은 "MB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는 경제를 토목공사로서 해결하려는 근시안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의 보, 댐 건설 등은 환경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자 재앙이다"고 말했다.

 

대구시민문화제가 벌어진 민주광장에는 의료 보건노조 노조원들과 가스, 전기 관련 공무원들 그리고 최근 시국선언 논란으로 교육부로부터 징계 압박까지 받고 청와대 앞에서 항의서한 전달 과정에서 연행되었던 전교조 임전수 지부장과 임원진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현(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 지부장은 의료 민영화의 심각성에 대해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채권법, 병원경영지원회사(MSO) 허용, 민간보험 활성화 등과 같이 보험회사가 알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 민간보험 회사에 개인정보를 넘겨주는 것 등은 결국 의료보험이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의료보험의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김세린(대학생)씨는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더 어려운 시대가 올 것이고, 의료 민영화로 인해 병원비 부담은 가중되어 고칠 수 있는 병도 못 고치는 시대가 올 것 같다"고 염려했다.

 

정치발언에 나선 대구비정규직공대위 함철호 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공부로부터 해방시켜 주겠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일제고사를 부활시키고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교사들을 학교에서 쫓아냈다"고 말했다.

 

언론악법 저지 수호를 위해 전국투어에 나선 바 있는 중증장애인 최창현씨는 "언론인들이 언론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언론을 지켜나가는 일은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MB정부가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데 장애인 정책에 과연 귀를 기울일까?"라며 현 정부의 장애인 정책에 대한 반감을 표시했다.

 

최창현씨를 비롯한 대구장애인차별연대 회원 7명 가량은 현 정부의 언론정책의 개선을 촉구하는 유인물을 나눠주며 한일극장 앞에 천막을 친 채 노숙투쟁을 벌였다.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대구시민문화제는 모두가 한마음이 된 듯 공공성 확보에 주력했고, 시민단체 회원들은 현장 시민계몽 활동과 서명활동에 집중하는 것으로 문화제 마쳤다.


태그:#MB정책, #대구시민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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