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산행에서 본 거문도.
 산행에서 본 거문도.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거문도 해넘이.
 거문도 해넘이.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우리나라 마지막 비경 백도
 우리나라 마지막 비경 백도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여수시와 제주도의 중간 지점에 자리한 거문도는 동도, 서도, 고도 등 3개 섬이 바다 위에 병풍을 친 듯 자리하고 있다. 거문도 동쪽 28㎞ 해상에 자리한 백도는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며 상백도와 하백도로 구분되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여수항에서 114.7㎞ 떨어진 거문도는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두 차례 출발한다. 거문도는 은 갈치, 돔, 삼치의 주어장이 형성되는 곳으로, 해풍을 맞고 자란 쑥과 거문도 뱃노래로 유명하다.

거문도 뱃노래는 어부들이 고기를 잡을 때 부르던 노래로 40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불리며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되었다. 특히 거문도 사투리가 그대로 가락과 언어로 쓰여 거문도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다.

거문도 뱃노래는 고기 잡으러 떠날 때 고사 지내는 고사소리. 노를 저으며 부르는 놋소리. 그물을 당기면서 부르는 월레소리. 고기를 배에 실으면서 부르는 가래소리. 만선으로 돌아오면서 부르는 썰소리 등 다섯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거문도는 이밖에도 거문도 등대, 보로봉 산행, 영국군 묘지, 유림해수욕장, 녹산 등대 가는 길 등 관광지가 즐비하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하고 싶었다는 '거문도'

거문도 등대.
 거문도 등대.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여객선에서 본 거문도 삼호교.
 여객선에서 본 거문도 삼호교.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영국군 묘지.
 영국군 묘지.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산책로로 알려진 거문도 등대는 1905년 남해안에서 최초로 점등하여 2005년까지 100년간 불을 밝힌 후 2006년부터 바로 옆쪽의 새로운 등대로 대체되었다. 이에 따라 최근 콘도형 휴양소를 완공, 무료로 관광객들에게 숙박을 제공한다. 낭만적인 하룻밤을 경험하기 위한 관광객들 경쟁이 치열해 2주전에 신청해야 이곳을 차지할 수 있다. 

보로봉 산행은 그리 높지 않아 한걸음에 오를 수 있다. 신선바위, 기와집몰랑 등 완만한 내만과 단애를 이루는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행에서 좌우로 펼쳐지는 남해 바다와 태평양을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이 때 해넘이를 만난다면 행운이다. 산행은 약 5시간이 소요된다.

영국군 묘지는 거문도를 2년간 무단 점령한 외세의 흔적1885년 군함 6척과 수송선 2척의 영국 해군이 거문도를 점령(거문도 사건), 항구를 구축하면서 23개월간 머물며 총기 사고 등으로 사망한 수병과 사병 무덤이 있는 곳이다.

이로 인해 엘리자베스 여왕이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당시 거문도 방문이 고려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경호문제 등으로 제외됐었다. 영국대사관에서 매년 이곳을 찾아 조문하면서, 묘지 관리에 대한 감사로 해마다 거문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거문도 사건 당시 거문도 주민과 영군해군은 아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거문도 먹을거리 첫손가락, '은 갈치 회'

바다에서 본 녹산 등대.
 바다에서 본 녹산 등대.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거문도 등대 가는 길에 본 선바위.
 거문도 등대 가는 길에 본 선바위.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역사의 아픔이 깃든 신사참배 터.
 역사의 아픔이 깃든 신사참배 터.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유림해수욕장은 거문리에서 삼호교를 건너 거문도 등대 가는 길 초입에 있다. 고운 모래가 깔린 데다 계단식 입구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식수와 샤워장, 화장실 시설도 완비되어 있어 부담 없이 야영장으로도 활용된다.

녹산 등대 가는 길은 독특하다. 삼호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데 해군 기지, 거문도 뱃노래 전수관 등을 지나며 만나는 대나무 바람 소리가 인상적이다. 이금포 해수욕장 옆을 거쳐 가는 녹산 등대는 수줍은 새색시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먹거리로 은 갈치가 가장 유명하다. 은 갈치는 오징어잡이처럼 한밤에 집어등을 밝히고 여러 개 바늘이 달린 낚싯줄로 잡는 채낚기로 잡아 올린다. 은 갈치는 조림, 회, 구이 등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여름에는 여행객들이 맛볼 수 있는 신선한 갈치회가 별미로 꼽힌다. 지난 13~14일 방문했을 때는 시기가 일러 은갈치 회를 맛보지 못했다.

거문도 유람은 자전거를 이용해야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생태관광을 원한다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해 준다.

덧붙이는 글 | 다음과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거문도, #백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묻힐 수 있는 우리네 세상살이의 소소한 이야기와 목소리를 통해 삶의 향기와 방향을 찾았으면... 현재 소셜 디자이너 대표 및 프리랜서로 자유롭고 아름다운 '삶 여행' 중입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