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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의 파행 책임을 물어 한나라당 대전광역시당 윤리위원회에서 최고 수준의 징계인 '제명' 처분을 당한 김남욱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 입을 열었다.

 

징계 당일인 지난 15일만 해도 '며칠 고민해보겠다'고 했던 김남욱 전 의장은 16일 기자와 만나 "이의 신청은 하지 않겠지만 누가 누굴 징계 하냐"며 시당에 대한 비판을 늘어놨다.

 

김남욱 전 의장은 "대전시당에서 시민을 위한 징계라고 밝혔다는데 시당에서는 시민을 위해 일한 게 뭐냐"며 "대통령 공약사업 촉구라든지, 충청권 국책사업에 대해서 시당이 한 게 뭐가 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세종시 문제를 비롯 충청권의 각종 국책사업에 대한 정부 여당의 무관심으로 지지율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나라당으로서는 뼈아픈 대목일 수밖에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남욱 전 의장은 자신은 한나라당이 힘들었을 때도 당을 지킨 사람이라며 시당을 몰아세웠다. 눈물만이 없었을 뿐 마치 이재선 의원(선진당 대전서을)의 지난 해 한나라당 탈당 기자회견을 보는 듯 했다.

 

김남욱 전 의장은 "저는 18년간 한나라당을 지킨 사람이다. 3대 의회 때는 한나라당 시의원이 저 혼자였지만 여당과 타당의 영입 제의도 마다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6, 7%일 때도 당에 남아 지금까지 올 수 있게 꿋꿋하게 지켰으며 책임당원도 수백 명 이상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명예회복'을 위해서 법원의 판단 말고도 유권자의 심판도 받아 볼 수 있다는 뉘앙스의 말도 했다.

 

김 전 의장은 "다음번에 시의원이든 구청장이든 출마에 대해서 생각은 안 해 봤지만 동구에서는 무엇이든 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의 징계와 대해 이상태 의원은 이의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나머지 시의원들은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대체로 당의 결정을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대전시의회, #한나라당, #김남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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