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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지구 재개발 비대위 집회
 덕천지구 재개발 비대위 집회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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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만안구 안양7동 덕천마을 재개발 사업과 관련 보상가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덕천마을 내 재산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수석대표 이상은, 이하 비대위)가 지난 13일 집회를 열고 현 주민대표회의 위원장과 집행부 전원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비대위는 ▲공사비 산출 근거인 원가공개 ▲감정가 재평가 ▲주민대표의 경비지출 공개 ▲약정서의 독소조항 철폐 등을 요구하며 현 주민대표회의 전원에 대해 법원(수원지법 안양지원)에 직무정지가처분을 신청하고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 주최로 13일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덕천마을 애향공원에서 열린 집회는 3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상은 수석대표의 개회 선언과 김경년 수석부위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직무정지가처분 신청 배경과 향후 활동 등에 대해 설명회로 진행됐다.

현재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낮은 감정가격이다. 10∼12평 이하의 지분을 갖고 있는 소액지분자들의 경우 현재의 보상가대로 관리처분이 진행되면 추가 부담을 내기가 불가능해 대다수 60-70대 노인들은 삶의 텃밭을 떠날 수밖에 없다.

집회장에 모인 덕천마을 주민들
 집회장에 모인 덕천마을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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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사는 냄새나는 덕천마을 지켜야 합니다"

"주민 여러분 누구 재산을 지키는 것입니까. 우리 재산을 지키자는 것입니다. 주민 여러분 힘을 모아주십시요. 구경만 할 것이 아니라 비대위에 힘을 모아 주십시요. 단 한가지만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집행부를 꾸리기 위한 동의서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은 수석대표는 인사말에서 "94세 되신 우리동네 할머니의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며 떨렸던 분노를 마이크를 잡고 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그동안 묵묵부답이던 안양시장을 만날 수 있었지만 주공은 안양7동을 날로 먹으려 하고 있다. 정의는 이깁니다.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덕천마을을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덕천지구 재개발사업이 진행된후 최근 주민대표회의를 상대로 한 직무정지가처분 신청까지의 경과보고에 이어 외부 단체 관계자의 격려사와 하연호 시의원이 소개됐다.

'사법개혁국민연대 정모 대표'는 비대위에서 저를 찾아왔을때 도와주어도 좋을지 검토에 검토를 거쳐 고문직을 수락했다. 토공이 가장 나쁘다. 거짓말만 한다. 주택공사는 그보다는 괜찮다. 비대위에 힘을 모아주면 정착율이 100% 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이상은 수석 대표
 비대위 이상은 수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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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화통이 터져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비대위를 무시할 것 없습니다.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 하지만 현 주민대표회의 체제로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 비대위를 믿어주십시요."

비대위 권용복 공동대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동의서다. 현재 1900세대가 비대위에 동의서를 냈다"고 밝히면서 "동의서는 재감정평가, 약정서의 독소조항을 바꾸는데 필요하다"며 50%가 되면 주공을 압박하고 소송을 낼 수 있다"며 동의서를 내달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당초 집회를 마친후 마을을 돌며 주민들의 비대위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었으나 무더위로 연로한 노인들의 건강을 우려해 마을 순회는 중단키로 결정하고 해산했다.

한편 주공측은 지난 5월 "재개발지구 주택 권리자 3511명 중 2902명이 신청하여 현재 분양 신청률은 82.6%이고, 상가는 권리자 62명 중 55명이 분양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대위는 덕천지구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민대표회의 위원장과 집행부 전원을 상대로 법원에 제출한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법원(수원지법 안양지원)이 오는 16일 오후3시 411호 법정에서 판단을 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안양시 안양7동 덕천 재개발지역 위치
 안양시 안양7동 덕천 재개발지역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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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양, #덕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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