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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츠, '사인회 열어요!' 폴 포츠가 내한한 후 사인회로 공식 첫 일정을 열었다.
폴 포츠, '사인회 열어요!'폴 포츠가 내한한 후 사인회로 공식 첫 일정을 열었다. ⓒ 조재환

가난한 휴대폰 외판원에서 멋진 성악가로 변신한 영국 오페라가수 폴 포츠가 국내에 내한했다. 그는 영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특히 병마의 고통 끝에 성악가의 꿈을 이룩한 폴 포츠, 그는 국내 첫 공식일정으로 사인회에 참석했다.

 

14일 광화문 교보문고 핫트랙스 앞에서 열린 사인회. 이 날 사인회는 당일 앨범을 구입한 선착순 250명에게 주어지는 행사다. 그래서 그와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앨범을 구입했고 사인회를 위한 번호표를 받았다.

 

좁은 통로가 한 때 염려, 악세사리 물품진열대 임시 철수

 

좋은 동선을 위해 사인회 시작 한시간 전부터 동선을 정리중인 직원들
좋은 동선을 위해사인회 시작 한시간 전부터 동선을 정리중인 직원들 ⓒ 조재환

세계적으로 유명한 폴 포츠, 그를 맞이하기 위해 교보 핫트랙스 내부는 한시간 전부터 분주했다. 또 한 때 염려가 된 점도 있었다. 바로 좁은 통로 때문이다.

 

4시에 시작되는 사인회는 30분 전까지 도착해야 된다고 들었다. 그러나 교보 핫트랙스 직원들이 세계적 명 오페라 가수를 어떻게 맞이할지 궁금했다. 잡지 코너를 톨고 도착한 사인회장은 분주했다. 벌써부터 사인회 관계자와 직원간의 논의가 시작됐다. 최적의 사인회 동선을 위해서다.

 

그러나 사인회 주최측이 염려하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통로다. 교보문고 내에 위치한 핫트랙스 주변 통로가 사인회를 열기엔 비좁기 때문이다. 이같은 염려를 방지하기 위해 교보 직원들이 악세사리 판매진열대를 임시로 철수시켰다. 좀 더 넓은 통로 확보를 위해서다.

 

좁은 통로, 잘 열릴수 있을까? 광화문 교보문고 핫트랙스는 사인회가 열기에 협소한 공간이다. 지나가던 방문객들이 사인회 현장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좁은 통로, 잘 열릴수 있을까?광화문 교보문고 핫트랙스는 사인회가 열기에 협소한 공간이다. 지나가던 방문객들이 사인회 현장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 조재환

긴장한 폴 포츠, 취재하러 왔다길래 '감사합니다'

 

하마터면 서로간의 갈등이 생길 수 있었던 사인회, 교보 직원들의 적절한 대처로 충돌은 없었다. 이제 기다리면 된다.

 

내가 받은 대기번호는 22번이었다. 즉 22번째로 사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수증 같이 생긴 대기번호표는 잊어버리면 사인을 받을 수 없다. 그래서 분실 방지를 위해 지갑안 깊숙히 보관했다.

 

그를 기다리며.. CD 구입후 받은 번호표
그를 기다리며..CD 구입후 받은 번호표 ⓒ 조재환

 

한 시간 기다린 뜻에 그가 도착했다. 'PASSIONE'이라는 앨범으로 대중앞에 다가선 폴 포츠는 다소 긴장돼 보였다. 등장하는 순간 수줍은 미소로 고개를 끄덕거리며 한국 국민들에게 간단히 인사했다.

 

떨리네요.. 긴장한 폴포츠, 사인회장에 들어서고 있다
떨리네요..긴장한 폴포츠, 사인회장에 들어서고 있다 ⓒ 조재환

별다른 인사말 없이 바로 사인회가 시작됐다. 이 때부터 사람들은 그를 보기 위해 삼삼오오 몰려들었다. 취재진도 그의 다양한 모습을 담기 위해 열을 올렸다. 이러다 보니 좁은 통로는 한 순간 북새통을 이뤘다. 거의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는 이렇게 많이 모이자 놀란 모습도 보였다. 또 자신이 이렇게 큰 인기를 받는 것에 한편으로 감사하면서 익숙치 않은 듯한 얼굴이었다.

 

수많은 취재열기 폴포츠를 담으려는 수많은 취재열기
수많은 취재열기폴포츠를 담으려는 수많은 취재열기 ⓒ 조재환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나는 미리 내 명함을 준비했다. 취재하러 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래서 직접 영어로 내 존재에 대해 소개했다

 

."저는 대학생이자 기자로 폴 포츠씨의 모습을 취재하러 왔습니다. 조만간 기자회견장에서 뵐 것 같네요. 반갑습니다"

 

순간 그의 얼굴은 화색이 돋았다. 'Thank You'라고 하면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내가 받은 사인 폴포츠의 사인
내가 받은 사인폴포츠의 사인 ⓒ 조재환

 

그에게 사인을 받은 후, 난 MBC와 우연하게 인터뷰를 하게 됐다. 사인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아마도 연예 관련 프로그램에서 나온 듯 했다.

 

"일단 서민들을 위해 희망을 노래하는 노래전도사에게 사인을 받아서 기쁘구요. 앞으로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

 

과연 내 의견이 방송에 나갈까? 포츠 덕에 방송에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겼다.

 

이렇게 평범한 시민에서 유명한 성악가로 자리잡은 포츠의 싸인을 받았다. 다소 긴장된 듯한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사람의 향기가 느껴졌다. 또 왠지 옆집 아저씨같은 포그한 인상으로 느껴졌다.

 

15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무료공연을 앞두고 있는 폴 포츠. 여러 시위로 긴장속에 있는 서울광장을 노래 하나로 '희망의 광장'으로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 U포터, 네이버 블로그, 캠퍼스라이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폴포츠#성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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