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서 가장 가까운 천혜의 숲이면서 지금껏 활용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금산공원(제주시 아라 2동 소재)이 최근 들어 산교육의 장으로 정비 공사를 마쳤다.
중심부에는 할망당이 자리 잡고 있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마애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금산물이라는 '알새미물'이 있고, 무환자나무(제주도 기념물 제 33호)와 구실잣밤나무(수령 300여년, 제주시 지정 나무)와 후박나무 등 원시림 형태로 보존되어 그 광경이 매우 뛰어나 조랑말 방목의 길목으로 쓰였던 금산공원은 산교육의 장으로 모든 자료를 갖추었다.
200여 년 전에 어떤 사람이 알동산에 있는 할망당을 옮기는 꿈을 꾸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꿈은 마을 사람 모두가 똑같이 꾸었다. 마을 사람들은 꿈에 일을 시키던 소의 등을 살펴보니 땀이 맺혀 있었다. 실지로 일을 시키지도 않은 소의 등에 땀이 맺힌 건 기이한 일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알동산에 있던 할망당을 소를 이용하여 알새미로 옮겨 놓는 순간 소 등의 땀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유래를 간직한 할망당이 하르방당과 한라산 영실과 일직선에 있다.(2007년 태풍 나리에 하르방당은 떠내려가 현재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
태풍 나리는 2007년 9월 13일 발생, 2007년 9월 17일 소멸한 최대풍속 65m/s로 제주도에 큰 피해를 주었다.
제주시청에서 제주대학교 가는 길 아라초등학교 정문 가기 전 바로 4거리에서 동쪽으로 약 1킬로미터쯤에 금천마을이 있다. 금천마을은 주변이 내천으로 둘러 싸여 공원이 형성되기에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이곳에 금산공원이 있다.
제주도교육청에서 환경 보존 봉사활동(20여명)을 하는 자리에서 한성국(초등교육과 과장)은 "제주시에서 가장 가깝고 가장 교육적 활용 가치가 높은 이곳을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게 환경보존 계획 수립시 참고할 것이며 오늘 자연생태계의 흐름을 체험하고 보니 교육적 활용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환경 사랑의 교육의지를 피력하였다.
금산공원은 앞으로 환경단체와 일반시민이 삶의 활력소를 줄 생태 교육장으로 거듭 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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