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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렸던 '6·10 이명박 독재 심판 부산시민대회' 때 연행자가 속출한 가운데,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날 시민대회와 관련해 23명이 경찰에 연행되었다. '용산철거민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MB악법저지를 위한 부산시국회의'는 11일 오후 부산진경찰서 앞에서 "6.10대회 과정 전국최다 부산지역 23명 불법연행, 공권력 남용규탄, 석방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시국회의는 "어제 부산지역에서는 6월 민주항쟁 22주년을 맞이하여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위기를 성토하며 함께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나가자는 결의를 다지는 '6.10대회'가 약 7000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서면에서 진행이 되었다"면서 "그러나 행사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되고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경찰이 과잉진압을 하는 과정과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23명의 시민들이 경찰에 의해 불법연행이 되었다"고 밝혔다.

부산시국회의는 "시국회의가 민변 변호사들과 함께 접견을 한 결과 이 날 연행된 시민들의 대다수가 심각한 공권력 남용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경찰의 공권력 남용과 불법연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미란다원칙 지키지 않고 연행하기도..."

부산시국회의는 변호인 접견을 통해 '6.10대회 연행과정 공권력 남용 사례'를 공개했다.

부산시국회의는 "일반인 강아무개씨는 쥬디스태화백화점 인도에 앉아 있다가 경찰이 인도를 점유하는 과정에 항의하다 연행됐고, 연행되는 과정에서 5~6명의 경찰에 의해 집단 구타당했으며, 경찰서에 연행된 뒤 얼굴상해와 허리통증으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원 주아무개씨는 집회 참석은 하지 않았는데, 집회 참가자들이 백화점 앞 8차선 도로를 점유한 상태에서 약속 때문에 길을 건너던 중 경찰의 진압과정에 휩쓸려 체포, 연행되었다는 것.

인권활동가 김아무개씨는 인도에서 경찰에게 연행되는 시민들에게 경찰이 미란다 원칙을 왜 고지 않느냐 항의하다 연행됐고, 회사원 이아무개씨는 인도에서 경찰의 시민연행을 캠코더로 촬영하다 연행되었다.

또 자영업자 원아무개씨는 술에 취해 홧김으로 경찰에 항의하다 연행되었고, 미디어 활동가 권아무개씨는 지하로 통행입구 계단에 서 있다가 갑자기 '잡아'라는 경찰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영문도 모른 채 연행되었다고 부산시국회의는 밝혔다.

이 단체는 "대다수의 연행자들이 경찰의 불법연행에 항의하다 인도 등에서 연행이 되었으며, 일부는 시위참가를 하지 않았음에도 연행이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일부는 연행과정에서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미란다 원칙을 고지 받지 못한 사례가 다수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민대회#부산시국회의#미란다원칙#공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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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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