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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가 활동하지 않은 자율방범대에 운영 보조금을 수년째 지급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현재 33개의 자율방범대에 급식비 명목으로 월 10만 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곳은 10여 곳. 20여 곳은 사실상 운영되지 않아 시민의 혈세인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류상 등록만 되어있고 활동이 전무한 자율방범대에도 지원이 됩니다. 현재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곳은 10여 곳으로 추정됩니다. 10여 년이 넘게 방치 운영되어 시민의 혈세가 새고 있습니다."

 

자율방범 대원으로 10여년이 넘게 활동하고 있다는 김아무개(53)씨의 지적이다.

 

여수경찰서 담당자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최근 확인(5월 중순경)결과 11곳만 운영되고 있었다"며 "한 번 확인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때 동행한 한 대원(43)은 이게 현실이라며 일부 단체에는 자율방범 업무와 상관없이 유류비까지 지원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자율방범대가 실제 운영되고 있는 곳에만 검증 후에 지원이 되어야 합니다. 무조건 등록만 하면 지원하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10만 원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20곳이면 월 2백만 원, 1년이면 2천4백만 원이나 되는 큰돈입니다."

 

 

시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자세한 사항을 점검해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자체적으로 점검을 해야겠습니다. 최근 점검을 못해봤습니다."

 

자율방범대원, 이들은 말 그대로 자율적으로 봉사하는 단체다. 스스로를 희생해가며 지역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위하여 봉사하는 이들의 순수한 열정에 누가 되는 일은 없어야겠다. 옛 속담에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했다. 어찌 보면 작고 사소해보이지만 이는 시민의 혈세다. 소중한 시민의 혈세가 단 한 푼도 허투루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한 시민의 목소리가 오래도록 귓전에서 맴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자율방범대#보조금#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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