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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광주민주 항쟁 기념일을 며칠 앞두고 민주항쟁 속에서 사라져간 영령들을 위로하는 노래가 만들어졌다. 본 노래는 20년전 모 잡지사 기자였던 한효미씨가 작사하여 당시 오아시스레코드사 소속이던 임성환 작곡가에게 곡을 의뢰하였던 것인데,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낙향하여 농촌에 묻혀살던 임성환 작곡가가 다시 악보를 그리면서 본 가사에 곡을 붙이게 된 것이다.

임성환 작곡가는 얼마전 '울릉도 트위스트'의 원곡자로 저작권 소송을 냈다가 증거가 부족하여 패소한 일이 있다. 작곡에만 전념하여 많은 곡들을 남겼지만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시절이었기에 정작 자신의 이름으로 남긴 곡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이번에 작곡한 '오월의 그대'는 애잔한 가사와 멜로디로 지난 세월속에 지칫 잊혀지기 쉬운 민주 영령들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을 담고 있다.

이 노래는 대구에서 활동중인 가수 강소연씨가 불렀으며, 임성환 작곡가의 다른 두 곡과 함께 음반으로 만들어졌다.(조효정 작사/알 수 없는 사람,  허기춘 작사/사모하는 마음) 임성환씨는 한가지 고민이 있는데, 그것은 20여년전에 노래가사를 전해준 한효미씨의 행방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혹, 이 기사를 읽는다면 연락을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다음은 '오월의 그대'라는 노래가사다.

내가 떠나갈 때도 너는 울지 않듯이
내가 돌아올 때도 너는 반기지 마라
있어야 할 곳에 오는 것은 객이 아니기에
박수도 치지마라
우리가 애써 남긴 설움의 몸짓들
흔적없이 지워버린 하늘을 보며
그렇게 가버린 너에게 희망의 마지막 밑둥으로
나는 한장의 편지를 쓰지만
내 창문으론 바람 한 점 불지 않더라
저만큼 앞서간 너에게 돌아오라 손짓 않으리라
그대 걸어간 길 뒤따라가면
눈부신 햇살 아래 해후하게 되리라
눈부신 햇살 아래 해후하게 되리라
첨부파일
강소연.jpg

덧붙이는 글 | * 임성환(019-409-9592)



#5.18#오월의 그대#강소연#임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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