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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5년간 이어져온 "동고지 어울마당 축제" 펼침막이 봉산초등학교 정문에 걸려있다.
 올해로 15년간 이어져온 "동고지 어울마당 축제" 펼침막이 봉산초등학교 정문에 걸려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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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에겐 늘 고향에 대한 사무치는 애착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버이들이 느끼는 사무침은 젊은 세대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여수시 남면 안도라는 섬마을에 위치한 동고지 마을은 현재 10호 남짓 살고 있다. 한때 고기가 너무 많이 잡혀 '풍어의 마을'로 일컬어 지던때 전체 58호가 살던 마을이 '사라호 태풍'이 휩쓸고 간후 어획량이 급감했고 이후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도시로 도시로 떠났던 사람들의 삶은 애환 그 자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어릴적 보고 자랐던 동네 어른들이 서서히 세상과 이별하고 있다. 작년에 수부네에 이어 올해는 경열이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어버이 날을 맞이하여 회원들이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고향에 대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어버이 날을 맞이하여 회원들이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고향에 대한 담소를 나누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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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여수시 봉산초등학교에서'어버이 날'을 맞아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의 이색 향우회가 펼쳐졌다.

여수에서 뱃길로 2시간 남짓 거리의 안도리 내 동고지 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전국에 흩어져 사는 사람들이 모여 고향 사람들의 잔치인 '동고지 어울마당 행사'에 참석한다.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한 행사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차로 배로 비행기로 모여든 사람들은 150여명에 육박했다.

행사도중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며 큰절을 올리고 있다.
 행사도중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며 큰절을 올리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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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행사를 이끌어 왔던 주축에는 '심머들' 회원들의 역할이 컸다.

일상의 터전을 닦기에도 빠듯한 요즘 고향 사람들을 모시고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기까지여러가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이제는 '동고지 어울마당'은 동고지인들의 축제로 완전히 자리 잡게 되었다 한다.

심머들 회원들이 이러한 행사를 갖게 된 동기는 2가지이다.

하나는 "고향에 남아 있는 분과 떠나온 부모님 세대가 1년에 한번만이라도 맘놓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자는 것"과 다른 하나는 "고향에 적을 둔 2세들이 교류를 통해 고향을 잊지 않고 고향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라고 한다.

이날 행사에서 박춘수(대우캐리어 근무)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하루 만큼은 고향분들이 모든 것을 잊고 선-후배님들과 즐겁고 명랑한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동고지 어울마당 행사에 참석한 김성곤 국회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주민들을 위로했다.우측은 김성수 시인
 동고지 어울마당 행사에 참석한 김성곤 국회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주민들을 위로했다.우측은 김성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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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귀농후 마을을 지키가며 고향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김성수(시인)은 "녹음이 짙은 5월의 신록과 더불어 어버이 은혜에 감사드리고 오늘이 있기까지 늘 변함없이 15회째를 준비해 주신 여러 후배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답했다.

김성수 시인은 "여기에 계신분들의 도움이 컸기에 오지마을 동고지가 이제는 마을 곳곳에 차가 다닐 수 있도록 도로공사가 완공되었고 향후 해양엑스포와 더불어 더욱 발전 할 수 있도록 고향을 가꾸겠다"라고 축사를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곤 국회의원과 김영규 시의원도 함께 하였다. 김성곤 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어버이 날을 맞아 이렇게 좋은 행사가 15년째 이어져 내려온 것에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미래의 주역 꿈나무 들에게는 물로켓 만들기 대회가 열렸고 이후 로켓발사를 준비를 하고 있다.
 미래의 주역 꿈나무 들에게는 물로켓 만들기 대회가 열렸고 이후 로켓발사를 준비를 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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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의원은 "내년까지 금오도와 안도를 잇는 다리가 완공되고, 내년에는 여수권내 최대 바다목장 사업이 완공된다"며 "여러분의 고향 안도가 여수에서 최고의 바다낚시 관광지역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시에서 확정발표된 사업을 통해 복을 많이 받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의 고향 발전을 위해 여기에 계신분들의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축구,보물찾기,윷놀이,장애물 달리기,물로켓만들기 대회등 가족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고 특히 청·장년층이 함께 어우러진 노래자랑에서는 부모님들의 독무대가 연출되기도 했다.

동고지 어울마당의 백미 노래자랑은 어머니들의 흥겨움을 더했다.
 동고지 어울마당의 백미 노래자랑은 어머니들의 흥겨움을 더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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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도는 학의 모양을 하고 있는 섬으로 머리의 모양격인 동고지는 산수가 화려하고 청정해역으로 '사계절 낚시터'로 유명하다. 동고지는 조사들의 단골 포인트로 유명해 감성돔, 볼락, 참돔, 뱅어돔등의 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고 동고지 선착장에 가면 '안도 나그네 민박촌'을 운영하는 김성수 시인과 풍류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동고지는 '해돋이'의 명소로 알려지면서 해마다 1월1일 해돋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고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해돋이 관광객들에게 동네 마을에서 자연산 전복죽을 무료로 제공해 많은 사람들의 인심을 사고 있다.

어울마당 마지막 행사에서 청년들은 배구를 통해 결속을 다졌다.
 어울마당 마지막 행사에서 청년들은 배구를 통해 결속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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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동고지 어울마당 축제, #어버이 날 , #해돋이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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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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