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87회 어린이날 아침이 밝았다.
충남 천안시 백석동에 위치한 종합운동장 오륜문 앞 광장에서는 천안시가 주최하고, 한국보육시설연합회 천안시지회가 주관한 어린이 큰잔치가 열렸다.
오늘 행사는 총 3부로 진행 되었는데, 제 1부로 TJB 대전방송이 주관한 웃찾사 '웅이아버지'팀과 코믹 마임팀, 퓨전국악팀의 신명나는 식전행사로 어린이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어 열린 2부 기념행사에서는 어린이 헌장 낭독과 총77명의 모범어린이 표창과 아동 복지 유공 표창이 이어졌다.
오후부터 진행된 식후 행사에는 특설무대에서 연예인 못지않은 장기자랑에 나선 어린이들이 학교 공부에 지쳐 못다 보였던 끼와 장기를 마음껏 뽐내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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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이 젖어도 오늘 만큼은 혼나지 않아요. 유관순 체육관 앞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초여름맞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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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좋게 말리고 있는 옷. 뜨거운 햇살에 달궈진 조형물에 널려있는 앙증맞은 옷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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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체험 행사로 페이스페인팅과 비눗방울 만들기, 인절미 만들기 체험과 칼라 구슬 목걸이 만들기 체험이 각 부스마다 만원을 이루며 진행 되었다.
그 외 기타 행사로 보건소 보건과에서 영유아예방접종 홍보, 상담과 모유수유 캠페인을 하였고, 혜전대학 치위생과 학생들이 구강보건의 날 행사와 함께 치아우식증 예방홍보와 진료를 하였다. 충남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는 아동학대관련 사진 전시회와 함께 학대피해아동 및 결식아동 돕기 바자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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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에 3번 꼭 이를 닦아요. 으악- 이렇게 썩기 싫으면 하루에 3번, 밥먹은 뒤 3분후에, 3분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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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천안소방서에서 나와 심장정지 환자 소생을 위한 심폐소생술체험교실과 소화기 사용법을 배우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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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하면 살릴 수 있대요. 소방관 아저씨에게 진지하게 이야기를 듣고있는 아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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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린이 날 행사는 2009 천안 국제 E-SPORTS문화 축제와 함께 진행되었는데 슬러거, 패스트건샷, 베이스볼 마니아등 가족게임 대회를 열었고, 가족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 길 수 있는 부스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한쪽에서는 어린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끈 미니 카트 체험을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도 있었다.
천안병천고, 한국 게임과학고, 공주영상대학, 호서대학교, 상명대학교 등 천안시와 근교에 있는 학교에서 나와 여러 가지 애니체험과 게임기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에서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어린아이들이 몰렸다.
재활용 캔 활용하여 모형비행기를 제작하는 캔 아트 체험 부스와 희귀건담 전시회, 천안흥타령풍물단의 전통풍물체험은 어느 부스보다 장사진을 쳐 줄을 서 기다리는 등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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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니 나도 할 수 있어요. 재활용 캔으로 모형비행기를 만들고 있는 어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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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관에서는 천안에서 9월에 열릴 흥타령 축제와 2009 천안 웰빙 엑스포 홍보를 하는 등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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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시, 웰빙 엑스포 캐릭터 '말그미','미드미' 웰빙 엑스포도 많이 찾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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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날이라고 하지만, 맑고 화창한 날씨에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나와 가정의 달 5월을 함께 즐기는 기분 좋은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오랜만의 황금연휴 마지막 날에 고단한 일상을 잊고 아이들과 함께 한 부모들에겐 재충전의 시간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하루를 마감하는 뉴스에서는 학교와 학원에 스트레스 받고 있는 아이들의 우울하고 어두운 모습을 보았다. 항상 밝고 활기차야 할 미래의 주인공들이 지치고 시들어 있다. 항상 오늘같이 5월의 실록처럼 푸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