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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일보 기사 갈무리
경기일보 기사 갈무리 ⓒ 최병렬

 

안양의 한 고등학교로 실습나온 3명의 여대생(4년)들에게 성추행에 가까운 부적절한 행동을 해 물의를 빚고 있는 4명의 교사 중 3명이 전교조 회원으로 간부인 분회장까지 가담한 것으로 밝혀지며 도덕성 비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들은 사건 이후 전교조를 탈퇴했다. 이같은 사실은 사건을 단독 취재해 첫 보도를 한 <경기일보>의 후속 취재 결과 드러났다.

 

<경기일보>는 5월 4일자에서 "안양 A고 교사 4명이 교육실습생(여대생 4년)들을 노래방 등에서 성추행한 것과 관련, 가해 교사들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경기도 교원단체총연합회 소속 교사들인 것으로 밝혀져 도덕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신문에 따르면 교생들을 성추행한 B교사가 전교조 경기지부 A고교 분회장인 것을 비롯해 3명이 전교조 소속이고 1명은 교총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건이 불거진 이후 파장이 확대되자 지난 달 중순께 전교조에서 탈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당 교사들은 사건발생 초기 결백을 주장했으나 대학측과 교생들 사과요구에 뒤늦게 장문의 사과문을 작성, 전체 교사들과 교생들 앞에서 공개 사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일보>는 "가해 교사들이 지난달 20일 볼과 손에 뽀뽀를 하거나 엉덩이에 손을 받쳐 들어올리는 등 신체접촉을 한 것과 ▲말을 듣지 않을 때마다 F학점을 주겠다고 한 점 ▲강제로 러브샷을 요구한 점 ▲과도하게 술 마실 것을 요구한 점 ▲연예인을 거론하며 애칭 부르기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사과했음을 취재결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을 취재한 <경기일보> 이용성 기자는 "얼마 전 민주노총 사건이 불거져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는데 이번엔 전교조 소속 간부와 회원들에 의한 비도덕적 성추행 행위가 발생했다"고 말해 도덕성 논란이 또 다른 파장으로 이어질까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 지역의 모 인사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 학교장이 징계 논의를 위한 위원회를 열었으나 회의에 참석한 전교조 간부 교사가 사건 당사자임을 뒤늦게 알고 결국 징계 논의도 하지 못하는 등 초기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이같은 일이 빚어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학교측의 징계가 미온적일 경우 즉각적으로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사건이 알려진 이후 해당 학교의 이름에 먹칠을 한다는 점뿐 아니라 전교조 교사들이 관계됐다는 사실을 알고는 쉬쉬했으나,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공개되자 일벌백계로 단호한 징계조치가 내려져야 한다는 쪽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은 4월 9일 교생들이 A4용지 3장 분량으로 당시 일어난 일을 상세히 적어 자신들이 다니는 대학교 측에 전달했고 대학교 측이 해당고교에 항의하면서 알려졌다. 실습 여대생들은 대학은 각기 다르며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6일까지 근무(실습)했다.

 

현재 해당 고교 측은 지난 4월 27일 이사회에 사건에 관련된 교사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안건으로 상정했으며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징계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교육청도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진상 파악에 나섰으며 사립학교인 해당 학교측이 진행하는 자체 조사결과에 따라 대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향후 징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양#성추행#교생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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