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안양시가 자연형하천으로 복원한 삼성천
 안양시가 자연형하천으로 복원한 삼성천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경기 안양시가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삼성천 자연형하천 사업'이 국토해양부 장관상을 수상해 학의천, 안양천에 이어 전국에서 알아주는 하천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생태하천 복원의 모범도시로 벤치마킹을 하려는 지자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양시는 28일 "삼성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난 27일 대전컨벤션센터 국토해양부장관 기관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김명철 건설과장이 시를 대표해 표창을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제5회 자연친화적 하천관리 연찬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27일 한국하천협회가 주관한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공모전 시상식에서 최우수작(6선), 우수작(20선) 등을 시상했으며 안양시는 국토부장관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안양 삼성천은 안양천 지천으로, 안양시는 사업비 35억원을 투입해 삼성2교에서 안양예술공원에 이르는 약 1km 구간에 산책로를 겸한 자전거도로를 신설하고 나무, 돌, 흙 등을 이용한 자연형 호안과 다단식 여울을 설치해 자연미를 한껏 살려, 지난해 1월 선보였다.

 기관표창을 수상하는 안양시 김명철 건설과장
 기관표창을 수상하는 안양시 김명철 건설과장
ⓒ 안양시

관련사진보기


삼성천 복원사업에 있어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잡풀이 무성하던 하천변이 폭 2.5m 총길이 960m의 자전거 길을 겸한 산책로로 깔끔히 정비됐다. 이로 인해 예술공원에 대한 접근성도 강화된 것이 특징으로, 하천 한 쪽은 동식물의 이동을 위해 자연적으로 두었다.

또한 5천여 그루에 이르는 초화류를 하천변에 식재했으며, 콘크리트 제방 일부는 생태계를 고려하여 자연석으로 교체하고, 또 18개소에 걸쳐 오수와 우수 배출관을 정비했으며, 재이용수 관로(1.3km)가 매설돼 삼성천 수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특히 서울의 청계천 복원과 같이 예술공원 입구의 하천을 복개해 만들어졌던 주차장의 복개 부분을 완전 철거함으로 삼성천 본연의 모습을 되찾게 된 것 또한 시선이 집중된다.

안양시 관계자는 "식재한 초화류가 녹색을 띠고 하천수가 불어나며 자연형 생태하천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자 예술공원으로 오가는 시민들이 이용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007년 촬영한 삼성천 자연형하천 복원공사 과정
 2007년 촬영한 삼성천 자연형하천 복원공사 과정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죽음의 하천, 생명의 하천으로 복원 각광

'죽음의 하천'이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돌아 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생명이 숨쉬는 생명 하천으로 되돌리는 일 또한 쉬운 일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노력들이 거둔 결실이다.

안양시는 지난 2001년 '안양천 살리기 종합계획'을 수립한 이후 친환경 하천조성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 학의천, 안양천, 삼성천 등의 하천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조성했으며 현재 총 길이 5.3km의 수암천을 자연형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06년 4월부터 1년간 안양천 본류(11.8㎞)와 6개 지천의 생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1급수 지표종인 버들치와 얼룩동사리 등 어류를 포함해 100여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수질도 우수해 자연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났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안양천과 지천의 생태하천 부활은 청계천 복원의 성과를 뛰어 넘는 가치 이상의 가치가 아닐 수 없다. 청계천이 큰크리트 구조물에 의한 도시형 시설물인 반면에 안양시가 추진한 하천복원 사업은 자연상태에 가장 가까이 복원된 생명 하천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특히 학의천은 그 대표적 성공사례로 인정받으며 2006년 건교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고 친환경 하천 공모전에서 우수상에 선정된 데 이어 2008년 12월에는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자 각 지자체 벤치마킹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하천복원사례 벤치마킹을 위한 발걸음으로 서울시를 비롯 전남 고흥군, 동두천시, 경남 진해, 울산광역시, 경북 울주군, 수자원공사 등 수많은 지자체와 기관들이 학의천과 안양천 실태를 살펴보는 등 하천복원의 모범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하천과 길로 평가받은 안양 학의천
 아름다운 하천과 길로 평가받은 안양 학의천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한편 안양시는 하천 복원사업을 현재도 계속 진행중에 있다. 70-80년대 도시의 급격한 발달 과정에서 안양천으로 흘러드는 상당수 지천들이 주차장과 도로로 바뀌면서 콘크리트로 뒤덮여, 이를 철거하고 하천의 제 모습을 찾기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 사례가 수암천 복원사업으로 총 사업비 222억여원을 투입하여 주차장 복개구간 1.5km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삼덕공원과 연계하는 240m 구간이 완료됐으며 상류의 안양9동 병목안 골짜기를 복원중에 있어 오는 2011년 6월까지 최종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수암천이 자연형으로 복원되면 자전거 길을 겸한 산책로가 신설되고, 수생식물과 초화류가 여울, 자연석과 조화를 이루고 건천화 방지와 수질향상을 위한 재이용 시설이 설치되는 등 서울 청계천 못지 않은 최적의 휴식공간이자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특히 지난 2003년 7월 11일, 당시 300억대(현 500억원 추정)의 안양4동 782-19번지 일원 공장 부지를 기증받아 이를 수암천과 자연스럽게 연계시킨 일원 19,376㎡ 면적의 삼덕공원을 조성하고 지난 22일 개장식을 가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콘크리트 복개 철거로 모습을 드러낸 수암천
 콘크리트 복개 철거로 모습을 드러낸 수암천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안양#삼성천#생태하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