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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말 그래도 다시 살아난다는 뜻이지요. 무관심한 사람으로서는 도대체 왜 소생이냐고 했다가도 그냥 생각을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입시교육의 폐해입니다. 그냥 답만 외우면 사는데 지장 없는데 그 이유를 생각할 겨를이 있겠습니까.

소생하는 것의 대부분은 나무와 풀들입니다. 그리고 일부의 동물들, 곤충들이 죽었다가 살아나는 것이지요. 순전히 우리나라의 겨울이라는 계절때문인데요. 더운 지방이나 추운 지방의 계절변화가 없는 곳에서는 보기 힘든 현상이지요.

삶의 여유가 생겼는지, 생계랑 연결된 일을 하게 돼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최근 몇 년간의 변화라면 제가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바로 '자연'입니다. 우리 인간만이 지구 위에서 존재의 전부인 양 생각했더랬죠.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내 행동에 변화를 주기 시작한 것이죠. 그 중에 하나가 사진을 찍는 일입니다. 관심의 한 표현방법이죠. 예술을 만들어서 나를 빛내겠다는 태도는 지양합니다. 그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 이것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일 뿐이지요.

제가 다니는 수목원내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할미꽃입니다. 귀엽지 않나요.
 할미꽃입니다. 귀엽지 않나요.
ⓒ 임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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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백두옹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 할미꽃인줄 아세요? 할머니의 흰머리와 고부라진 모습을 닮았지요. 제일 그럴 듯한 가설입니다. 식물의 이름이 붙여진 유래는 우리가 추정할 뿐입니다. 문헌으로 내려오는 것이 거의 없다합니다. 꽃에서 시작에서 줄기와 잎까지 모두 하얀 솜털로 덮여 있는 모습입니다. 이른 봄꽃중 하나입니다.

미국산딸나무. 꽃잎 모양과 주변 색이 산딸나무와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산딸나무. 꽃잎 모양과 주변 색이 산딸나무와 차이가 있습니다.
ⓒ 임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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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여름에 산 근처로 다니시다보면 하얀 꽃이 십자모양으로 나무 전체를 덮어서 화사함의 극치를 이루는 것을 보게 될 겁니다. 10월 즈음에 열리는 빨간 열매가 딸기를 닮아서 산딸나무라 하지요. 제가 찍은 사진은 미국산딸나무입니다. 산딸나무가 피었다고 해서 가 보았더니 여름에 피는 꽃이 벌써 피어 있구나 싶었지요. 자세히 보니 좀 다르더군요.

우산나물. 서로 부대끼며 자라고 있습니다. 화분에서 촬영했답니다.
 우산나물. 서로 부대끼며 자라고 있습니다. 화분에서 촬영했답니다.
ⓒ 임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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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 보이시죠? 무엇처럼 생겼나요. 우산대처럼 생겼다고 생각하시면 이름에 근접합니다. 우산나물입니다. 나물이란 이름이 붙어있으니 먹을 만하겠지요? 어린잎을 나물로 먹는답니다. 참, 나물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 먹으면 벙어리 되거나 죽는 식물도 있다니 조심해야 합니다.

꽃사과. 복숭아꽃, 살구꽃, 벛꽃. 잘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관심이 지대해 지면 자연히 틀려 보일때가 있지요.
 꽃사과. 복숭아꽃, 살구꽃, 벛꽃. 잘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관심이 지대해 지면 자연히 틀려 보일때가 있지요.
ⓒ 임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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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의 꽃나무 하면 생각나는 것은 벚꽃입니다. 화려하게 날리는 꽃잎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죠. 여기 그와는 다른 색깔의 나무가 있습니다. 사과처럼 생긴 열매가 열리는 꽃사과입니다.

둥글레와 비슷한데. 잎에 흰줄이 있어서 무늬둥글레 입니다.
 둥글레와 비슷한데. 잎에 흰줄이 있어서 무늬둥글레 입니다.
ⓒ 임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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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좋아하세요? 우리 많이 마시는 차는 보리차, 옥수수차, 녹차, 홍차, 둥글레, 결명자 등이 있죠. 그중에 이 꽃은 뿌리를 끓여 마시는 둥글레의 꽃입니다. 잎에 흰 줄이 있는 이 사진은 무늬둥글레입니다. 둥글레와는 과가 틀립니다. 이 꽃은 백합과이고 우리가 많이 마시는 둥글레차의 둥글레는 은방울 꽃과이지요.


태그:#FLOWER, #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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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데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데로 살기 위해 산골마을에 정착중입니다.이제 슬슬 삶의 즐거움을 느끼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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