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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 만안경찰서 도시계획시설 결정 브리핑
 안양시의 만안경찰서 도시계획시설 결정 브리핑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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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는 지난 23일 개최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시민의 안전과 질서 유지 등을 위해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산123번지 공원 및 자연녹지 1만2천㎡를 공공청사(경찰서) 부지 도시계획시설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오는 2011년 만안경찰서가 신설될 전망이다.

안양시에 따르면 2008년 6월 (경기경찰청의) 만안경찰서 부지 확정과 12월 도시계획시설(공공청사) 결정 신청에 따라 지난 2월 주민의견 및 시의회 의견 청취와 4월에 한경유역환경청의 사전 환경성 검토를 거쳐 지난 23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했다.

이의철 도시계획과장은 "시민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고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자 도시계획시설(공공청사) 결정을 신청하게 됐다"면서 "경기지방경찰청이 올해 11월쯤 공사에 들어가 2011년 7월께 개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만안경찰서 신설 배경은 지방자치경찰체 전면시행 대비, 행정청 관학구역과 경찰서 관할구역을 통일화시키는 수요자 중심의 경찰서 관할구역 조정' 계획의 일환에 따라 지난 2006년 경찰서 신설이 결정된 이후 부지를 찾지 못해 표류해 오다가 확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1994년부터 불거졌던 만안경찰서 신설 요구는 1999년 만안경찰서 신설촉구서명운동, 2003년 안양시장 공식 건의와 2004년 시.도의원들의 추진위 구성, 2006년 말 경찰서 신설 예산편성안의 국회통과 등 지난 15년간 우여곡절끝에 위치를 확정했다.

만안경찰서 신축 부지 및 인근 공공기관 현황
 만안경찰서 신축 부지 및 인근 공공기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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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안경찰서 신설 부지
 만안경찰서 신설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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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억 사업비 투입, 지하2층 지상 7층 규모 건립

안양시 '도시계획시설(만안경찰서)결정' 자료에 따르면 만안경찰서 부지는 1만2000㎡(3600여평)에 연면적 1만4145㎡로 경찰청이 토지보상비 160억, 시설비 180억, 감리비 등 기타 경비 17억 등 357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건축된다.

만안경찰서가 신설되면 현재의 안양경찰서 인력 640여명 가운데 100여명과 만안구 지구대·파출소 인력이 편입되고, 타 경찰서 등 외부에서 50-70여명의 경찰관이 전출돼 개서할 것으로 예상되며 안양경찰서는 동안경찰서로 바뀌어 2개 경찰서 체계를 유지한다.

만안경찰서 부지는 공원 및 자연녹지인 야산으로 경기도 소유의 땅이다. 일부 식당으로 사용중인 사유지(578-8, 산 124-10)가 포함돼 있으나 매입을 추진중에 있다. 또 부지면적은 2008년 추진하던 자료에서 알려졌던 약 1만5877㎡(4802평)에서 상당부분 축소됐다.

또한 만안경찰서 좌측에는 만안시립도서관, 우측에는 만안세무서, 도로 건너편에는 안양변전소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인근에는 만안여성회관, 수리장애인복지관, 만안청소년수련관, 장애인지원센터 등도 자리해 공공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당초 공원 및 자연녹지였던 산림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청사 신축을 위한 공사를 하기위해 설계 용역에 착수한 상황이다"며 "앞으로 여론조사, 공청회 등의 여러 절차를 통해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만안경찰서 신설 계획도면
 만안경찰서 신설 계획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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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을 활용해 야산위에 세워지는 만안경찰서
 지형을 활용해 야산위에 세워지는 만안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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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위치로 적정한가 부적절 논란 일어

그러나 만안경찰서 신설을 위한 도시계획시설(공공시설)이 확정된 이후 예정부지가 경찰서 신설 부지로 과연 타당한가에 대한 문제가 뒤늦게 제기되면서 논란이다. 이는 경찰서앞 도로 협소함 등 교통문제와 인근 만안시립도서관에 대한 소음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경기경찰청은 지난 2006년부터 부지를 찾는 과정에서 도심속에 나대지와 활용가능 부지가 전무하자 옛 안양경찰서 자리에 만안경찰서 청사를 신축할 계획을 추진했으나 최소 면적에 못 미치고 안양시도 자체 계획이 있다고 이를 거부함에 따라 일단락된 바 있다.

옛 안양경찰서는 6372㎡(1,927평)의 일반 상업지역으로 지난 2000년 안양경찰서가 평촌으로 이전하면서 아산시에 매각된 것을 안양시가 2001년 12월 난개발 방지를 위해 5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105억7천만원에 매입했으며 현재 시세는 400억 안팎에 달한다.

결국 경찰서 신축에 필요한 8200㎡(약 2500평) 정도의 가용부지도 구하기 어려운 만안구 현실속에서 2011년 개서 일정과 조기개서 움직임마져 불거져 현 부지를 선택할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나 경찰서 신설에 따른 피해대책 마련의 여론은 계속 불거질 전망이다.

동.남.북쪽에서 본 만안경찰서 예정지
 동.남.북쪽에서 본 만안경찰서 예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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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안경찰서 신설에 따른 소음.교통 대책 마련돼야

시민단체 관계자는 "사실 현 시점에서 만안경찰서 개서가 아주 시급하다고 보지 않는다. 지구대와 파출소 등 경찰조직을 확대해 치안에 대처하고 오는 2012년 지방으로 떠나는 안양6동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만안경찰서가 들어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도 "만안경찰서 신설 요구는 과천서가 관할하던 동안구 치안 불편에 따라 불거졌으나 지난 2006년 안양경찰서가 관할하면서 일단 해결됐다"며 "장기적으로 경찰서 자리로 적정한지 고민은 없는 채 개서 일정에 쫓기는 감이 없지않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경찰청사 신축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안양시 최초의 시립도서관으로 평소 조용한 환경으로 학생들이 애용하는 평생학습기관인 안양시립도서관에 대한 소음 등의 피해 우려와 가 경찰서 앞 진입도로의 좁은 도로 교통대책 등의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지하2층 지상7층의 경찰서 신축을 위해서는 기존의 야산을 일부 절개하면서 훼손하는 공사가 불가피해 이에 따른 환경폐해 등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모색되어야 한다.

경찰서 예정부지옆에 자리한 만안시립도서관
 경찰서 예정부지옆에 자리한 만안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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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양시 인구는 현재 62만4천명 이지만 경찰서는 단 1곳에 불과한 상황으로 안양경찰서는 총원 635명으로 경기도내 31개 시·군 경찰서 중 가장 많은 직원들이 근무해 경찰관 수로는 경기지방경찰청(759명)에 육박하고 있어 사무실은 부족하기만 한 실정이다.

특히 형사과 일부 팀은 관할 지구대에서 셋방살이를 하는 등 근무여건의 어려움과 강력범죄로 경찰서 조기개서 움직임과 맞물려 옛 안양경찰서를 임시청사로 사용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리모델링 비용 등 예산낭비에 대한 지적과 반발도 만만치 않다.

1994년 이후 15년만에 위치 결정된 만안경찰서 유치 운동
경기 안양 만안경찰서 신설은 지방자치경찰체 시행 대비, 행정 관할구역과 경찰서 관할구역을 통일화시키는 수요자 중심의 경찰서 관할구역 조정 계획의 일환에 따른 것으로 경찰청이 신설을 결정하고 2006년 말 경찰청 예산편성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2011년까지 경찰서를 신축한다는 방침이 결정됐다.

만안경찰서 신설 요구는 지난 1994년부터 불거지기 시작해 1999년 안양시의원, 사회단체, 시민들이 경찰서 신설촉구 서명운동에 나섰으며 2003년에는 안양시장의 공식 건의에 경찰청장은 '불가하다'고 답변했으며 2004년 6월에는 일부 시.도의원들이 경찰서 신설 준비위원회를 구성했으나 표류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 2006년 3월 1일 과천경찰서가 관할하던 안양시 비산1.2.3동과 관양1.2동, 평촌동 등 6개동 인구 13만명의 관할구역을 안양경찰서로 조정됨에 따라 현재의 안양경찰서가 인구 63만명을 맡아 치안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경찰서 신설이 시급해지자 2006년 말 만안경찰서 신설이 결정됐다.

하지만 안양시 관내에 경찰서가 단 1곳에 불과함에 따라 치안방범, 교통, 경비, 사고, 고소, 고발 등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 1인당 담당인구가 1천여명에 범죄발생건수는 연간 1만7천여건, 112신고건수는 무려 5만여건에 이르는 등 경찰서 신설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으나 부지를 마련하지 못했다.

특히 2006년 말 만안경찰서 신설 확정이후 경기지방경청이 만안경찰서 신축부지 찾기에 나섰으나 최소 6,612㎡(2000평) 정도 부지도 못 구하자 경찰은 옛 안양경찰서를 재매입할 뜻을 안양시에 전달하고 시가 난색을 표하면서 갈등도 빚었으나 부지가 협소해 경찰서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태그:#안양, #만안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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