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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뉴타운 재개발 지역중 일부에서 1급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되어 수십만 명의 일반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이수정 서울시의원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환경운동연합 부설 시민환경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한 '서울시 뉴타운·재개발지역의 석면오염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재울뉴타운 3구역과 상도4동 재개발 지역의 먼지와 토양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재울뉴타운 3구역의 경우 철거지역내 상가 옥상에서 채취한 먼지샘플에서 백석면이 검출되었고 상도4동 재개발 구역은 토양샘플에서도 백석면이 검출되었다. 석면이 검출된 곳은 모두 철거가 진행중인 곳으로 이수정 서울시의원은 이와 관련하여 '재개발지역내 건축물의 석면철거 과정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석면먼지가 주변으로 비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과정에서 일부 지역의 경우 불법적인 철거가 진행되고 있음이 드러나기도 하였다. 특히 용산4구역의 경우와 상도4동 재개발지역의 경우 석면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진행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하였으며 왕십리뉴타운의 경우 철거를 진행한 곳에서 석면이 포함된 건축자재 일부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문제는 이들 지역 대부분이 일반인들의 주거지이거나 이동이 많은 지역으로 불법적인 석면철거로 인한 석면 비산으로 시민의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수정 서울시의원은 "그동안 석면에 의한 질병은 석면원료나 석면제품을 다루는 작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직업성 질환으로만 알려져 왔으나 최근 건축재 등 석면제품이 사용된 일반 환경에서도 석면에 노출되어 질병에 걸리는 등 환경성 노출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사례로 1980년대 재건축공사장 주변에 살았던 주민이 공사현장에서 날아온 석면분진에 노출되어 2009년 1월 현재 악성 복막중피종암으로 투병중에 있음을 지적하였다.

 

이수정 서울시의원은 이와 더불어 지금과 같이 뉴타운 재개발 지역의 석면철거가 불법적으로 계속 진행될 경우 현재보다 더 많은 석면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이수정 서울시의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역 뉴타운 및 균촉지역 면적은 2553만㎡로 약 772만여 평에 달하고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의 수는 82만4267명 32만1647세대에 달한다. 이 숫자는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만을 의미하고 주변지역의 주거인구를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특히 서울지역의 뉴타운 및 균촉 지역의 34곳 191개의 사업구역 중 현재 사업이 시작되지도 않은 지역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향후 이들 지역의 철거가 본격화될 경우 석면오염이 확산되어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주택재개발과 재건축과 도시환경 정비사업의 경우 주택재개발의 총면적 2246만㎡중 시행중이거나 시행이 아직 되지 않은 지역의 면적이 879만㎡에 달하고 도시환경 정비사업의 경우 145만㎡에 달해 앞으로도 상당히 넓은 지역에서 주택재개발 또는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건축물의 철거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도시재개발 과정에서의 석면위험성은 더욱 높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수정 서울시의원은 23일 열린 서울시의회 215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석면작업의 신고 및 허가 사항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등 석면작업에 대한 안내가 강화'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석면작업일정과 내용을 사전에 공지하고, 주민들이 원할 경우 작업자들과 동일하게 개인보호구를 지급'함과 동시에 '뉴타운재개발 지역에 대한 서울시의 대기 및 먼지, 고형시료 등 일상적인 석면오염 모니터링 진행할 것'을 요구하였다.

덧붙이는 글 | 홍기돈 기자는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의정지원부장입니다. 민주노동당 소속 이수정 서울시의원의 의정지원과 서울시 정책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태그:#석면, #재개발, #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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