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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살거면 OO 자동차로 사~ △△ 자동차는 나중에 중고차로 팔 때 제값을 못 받아"

자동차를 구입할 때, 특정 메이커의 자동차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충분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이제 자동차는 구입시에 재판매시 가격까지 고려해야 될 정도로 단순한 운송수단의 넘어서 자산의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는 자동차를 구입할 때 중고차로 팔 때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기 시작했고, 이는 완성 자동차업체가 신차 판매 시 중고차 가격을 보장하는 제도를 두는 것을 통해서도 확실히 알 수 있다. 실제 르노삼성차의 SM5 가 인기를 얻었던 이유는 성능이 좋게 평가받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고차 가격이 가장 잘 보장 되어있다는 것이었다.

그럼 과연 제조사에 따라서 중고차로 팔 때의 가격차이가 심하게 나는 것일까?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의 국내 완성 자동차 5개사가 공통으로 출시하는 차종 중 중고차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차량이 없기에, 4개사는 중형차로, 1개사는 SUV 로 회사를 대표하는 차량을 선정하여 신차 출시뒤 2년뒤의 중고차시세를 비교하여 보았다. 이러한 차량 선정은 각 회사의 대표차량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4개사는 승용차 그중에서도 중형차가 핵심이며, 쌍용차는 SUV가 핵심으로 핵심차를 비교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신차대비 중고차가격 출고 2년뒤 신차가격에서 중고차가격이 얼마나 하락하였는지 보여줌
신차대비 중고차가격출고 2년뒤 신차가격에서 중고차가격이 얼마나 하락하였는지 보여줌 ⓒ 카즈 www.carz.co.kr

신차가격은 2007년식을 기준으로, 중고차가격은 중고차전문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중고차시세를 참고하여 각 모델이 신차가격에서 2년 뒤 얼마의 중고차시세를 유지하고 있는지 비율로 표시하였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최고와 최저비의 차이가 단 5%에 불과하였고, 쌍용자동차의 액티언만이 신차가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진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중형차를 생산하는 완성자동차 4개사 사이에서는 신차대비 중고차 가격이 크게 차이가 없다고 판단되었다.

이는 예전에는 제조사별로 중고차 판매시 가격하락의 차이가 벌어졌을 수 있지만, 현재에는 가격하락의 차이는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는 제조사 사이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며 소비자가 단순히 제조사만으로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모델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다소 예외적인 쌍용자동차의 경우는 회사의 경영상태와 2008년 초/중반까지 지속되었던 유가상승으로 인해 SUV 차량의 인기하락으로 인하여 중고차 가격에 큰 하락이 있었다고 평가된다.

현재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모든 부분에서 최고인 회사는 없다. 저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고 디자인의 경우 어디가 최고라는 말을 꺼내기조차 힘들다. 그리고 중고차 가격에서도 다소 높고 낮음은 있지만 무리가 될 정도로 차이가 벌어지지는 않는다.

중고차시세에서 5%의 차이는 신차가 1500만 원이라고 할 때 75만 원이다. 이는 물론 적은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계속해서 탈 신차를 선택할 때 75만 원으로 인해 차량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내가 맘에 드는 차를, 구입하고 싶은 차를 구입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중형승용차를 생산하는 4개 업체 중 가장 하락이 높았던 GM대우의 경우 현대차, 르노삼성차, 기아차에 비하여 할부조건과 구매혜택이 소비자에게 유리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 정도 하락이 당연한 것일 수 있다. 신차발매가를 생각하면 차이가 있지만, 차량구매시 혜택을 고려하면 다른 업체와의 차이가 사라지는 것이다.

차량을 구입할 때에는 중고로 팔 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그보다는 나에게 더 맞는 차가 어떤 것인가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김성철 기자는 중고차전문사이트 카즈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개인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자동차#중고차가격#중고차시세#메이커별중고차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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