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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안경찰서 위치
만안경찰서 위치 ⓒ 이민선

 

안양 만안 경찰서 부지가 '만안구 안양동 산123번지'로 결정 신청됐다. 안양시는 22일 오전11시, 안양시청1층 브리핑 룸에서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위해 지난 2008년 6월18일 안양만안 경찰서 부지를 확정, 12월26일 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청은 경기경찰청장이 안양시장에게 하는 것이다. 산123번지는 현재 도시계획상 공원부지다. 이것을 공공기관이 들어 설 수 있는 '도시계획시설'로 변경해 달라는 신청을 한 것이다. 신청을 받은 안양시는 도시계획 위원회를 열어 가부를 결정한다. 

 

만안경찰서 유치는 만안구 주민들 숙원 사업이다. 지난 2008년 겨울, 혜진 예슬양 살해사건이 발생했을 때 만안구 주민들은 '경찰서 부족으로 인한 치안공백이 사건빌미를 제공' 했다며 만안구에 경찰서를 유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었다.

 

 당시, 주민들은 안양 6동 구 안양 경찰서 부지(6372㎡)에 만안 경찰서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양6동 주민 이태희(안양시민단체 회원)씨는 "옛 경찰서 자리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위치를 잘 알아서 이용이 편할 것"이라며 구 안양경찰서 터를 만안경찰서로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약 2개월 동안 혜진이와 예슬이를 찾아 달라며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누비던 이창남(68세)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경찰서 건립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 지역(옛 경찰서 터)은 차가 많이 다니는 3거리라서 경찰서로 만드는 것이 적당하다" 고 밝혔다.

 

경찰도 옛 안양경찰서 부지에 '만안경찰서'를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안양시와 부지 문제로 의견 차이를 보이며 난항을 겪었다.

 

 경찰서 부지 모양
경찰서 부지 모양 ⓒ 이민선

 

당시, 경찰은 안양만안경찰서 부지로 안양시 소유인 옛 안양경찰서 터(안양6동, 6천372㎡)를 적지로 판단, 안양시와 협상을 벌였으나 안양시측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안양시가 안양시민을 위한 문화 공간이나 복지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라며 경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옛 안양경찰서 터는 99년 평촌신도시로 안양경찰서가 이전하면서 2001년 안양시가 사들였다.

 

이번에 만안경찰서 부지로 확정된 안양6동 산123번지는 총 면적 1200㎡에 연면적 1만4145㎡ , 지하2층 지상7층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고 총 357억 원의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다.

 

한편, 만안경찰서 위치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예상된다. 부지로 결정된 만안 경찰서 부지 주변에 만안 도서관, 청소년 수련관 등, 각종 청소년 복지 시설이 밀집돼 있다. 때문에 청소년 교육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예상된다.

 

또, 교통이 불편한 지역이라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경찰서 예정 부지는 편도 1차선 좁은 도로 하나만을 끼고 있다. 때문에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왕래하기가 무척 불편한 지역이다.

 

경찰서 위치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은 안양시청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도 이미 제기됐다. 기자들은 "하필이면 왜 그런 곳을 부지로 결정했는지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양시 인구는 현재 62만4천 명 이지만 경찰서는 단 1곳에 불과하다. 안양경찰서 경무계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서 1개당 인구 30만 명을 담당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한다.  현재 안양은 1개 경찰서로 두 배가 넘는 인구를 담당하고 있는 것.

 

인구 60만 명 이상으로 동안구, 만안구 등 2개구가 있는 도시에 경찰서가 1개인 곳은 안양이 유일하다. 안양인근 지역 성남시는 인구 약 98만 명에 경찰서가 3개, 수원시는 인구 약106만 명에 경찰서가 역시 3개, 부천시는 인구 86만 명에 경찰서가 2곳이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유포터 뉴스에도 보냈습니다.


#만안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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