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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경관보전지역·습지보호구역인 창녕 우포늪에 있는 전봇대를 철새보호와 미관을 위해 땅에 묻거나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사)푸른우포사람들(회장 서영옥)은 14일 청와대(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 경상남도, 한국전력공사에 200여 개로 추정되는 전봇대를 지중화하거나 이설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곳에 있는 전봇대를 모두 지중화하거나 이설할 경우 2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포늪에는 10만여 마리의 겨울철새들이 월동하고 있으며, 여름철새와 나그네새 수 만 마리가 날아오는 등 새들의 낙원이다.

 

최근 전남 순천시는 흑두루미를 비롯한 철새들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한국전력공사와 협조해 300ha의 농경지와 순천만자연생태공원 내 전봇대 282개를 뽑아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해 평균 150여 만 명의 국내외 생태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우포늪은 1억 4000만 년 전에 생성된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내륙습지이며, 습지보전을 위한 아름다운 약속 '2008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 때는 공식방문지였다.

 

푸른우포사람들은 건의서를 통해 "창녕군 이방면 안리와 유어면 세진리 등 우포늪 생태· 경관보전지역 및 습지보호구역 내 마을과 농경지 등에는 전봇대 200여 개가 산재해 있다"면서 "전봇대는 고니와 기러기 등 겨울철새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협하고, 원시 자연 늪의 분위기를 훼손하고 있어 생태탐방에 나선 국내외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영옥 회장은 "순천만의 전봇대 뽑기는 자연생태계 복원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사고로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할 만한 역사적인 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인 우포늪을 원시상태로 되돌려 생태관광의 명소로 만들고,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학습장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전봇대의 이설과 지중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푸른우포사람들은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학습교실 운영 ▲환경 캠페인 ▲환경오염 행위 감시 ▲외래종 개체 수줄이기 ▲생명 놓아주기 등의 활동을 펴고 있는 생태연구모임이다.


태그:#우포늪, #전봇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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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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