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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신문>이 여론조사 기관인 '더피플(The People)'에 의뢰해 실시한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 1차 여론조사(4월 10~12일) 결과, 응답자의 상당수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국정 운영을 심판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보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한나라당의 이재훈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RS 전화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는 부평을 유권자 707명이 응답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구간 95%, ±3.7%다.

 

'이번 선거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4.8%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잘못된 국정운영을 심판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15.8%가 '재선거 원인제공 정당에 책임을 묻겠다'고 응답해, 응답자 중 40.6%가 한나라당에 반감을 드러냈다.

 

이에 비해 응답자 중 20.1%는 '정부와 한나라당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투표율이 높은 60대 이상에서 34.4%가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사를 밝혀, 재선거 투표율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역대표를 뽑는 선거인만큼 인물의 자질을 고려하겠다'를 선택한 응답자가 27.9%로 가장 높았다.

 

이러한 조사결과에 대해,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연차 리스트와 정동영 무소속 출마, 노무현 친인척 비리 사건을 바라보는 상당수 유권자의 정치 불신이 높아져 선택 기준으로 인물 자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의 상당수가 투표를 거부하거나, GM대우 문제 해결에 사실상 키를 쥐고 있는 여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나라당 지지자 중 18.7%가 '원인제공 정당에 대한 책임'과 '정부와 한나라당의 잘못된 국정운영 심판'을 선택해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주목된다.

 

홍영표 32.1%, 이재훈 28.1%, 김응호 6.2%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이 34.8%로 가장 높았으며, 민주당이 28.6%로 그 뒤를 이었다. 민주당은 전국 지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계양·부평지역은 야당세가 강한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어 민주노동당 7.1%, 자유선진당 6.1%, 창조한국당 3.4%로 뒤를 이었다. 기타가 20.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정당 지지율에서 민노당은 20대에서 15.9%로 가장 높았으며, 30ㆍ40대에서 각각 6.7ㆍ7.8%로 평균 지지율과 비슷했다. 한나라당은 역시 50대와 60대 이상에서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각각 43.7ㆍ55.7%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30대에서 34.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30대 직장인과 주부층을 투표장까지 끌어내는 것이 선거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32.1%로 가장 높았으며, 이재훈 후보가 28.1%로 홍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노당 김응호 후보는 6.2%의 지지를 받았으며, 무소속 천명수 후보도 5.9%의 지지를 받았다. 응답자의 27.6%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투표 의사를 밝힌 응답자들의 후보 지지도를 보면, 홍영표 후보가 34.9%로 이재훈 후보를 2.3%P 앞섰다. 김응호 후보가 7.%, 천명수 후보가 6.3%로 뒤를 이었다.

 

정당과 후보 지지 관계를 살펴보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72.0%와 73.8%가 지지정당과 지지 후보의 소속 정당이 일치했다. 반면,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36.0%만이 김응호 후보를 지지했다. 34.0%가 결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자유선진당 지지자가 김응호 후보를 가장 많이(25.6%) 지지하는 특이점도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에서 한나라당이 34.8%를 받은 반면, 이재훈 후보는 28.1%의 지지율을 나타냈는데, 이는 '낙하산 공천'이란 비판을 받고 있는 이 후보의 인지도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나라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산곡2ㆍ4동에서 한나라당 정당 지지율은 평균 지지율보다 높은 39.3%, 48.4%에도 불구, 이 후보 지지율은 33.7%와 38.5%로 낮게 나타났다. 오히려 홍영표 후보가 이 지역에서 각각 39.3%와 26.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공천을 받은 시점이 4월 초인데다 그 때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인 점을 감안하면, 이 후보 인지도와 지지율은 선거운동 종반으로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여 민주당 홍 후보와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부평신문>이 13일 연 좌담회에 참석한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장금석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사무처장,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처장은 새롭게 도입된 부재자투표도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로 등장할 수 있으며, 선거기간까지 GM대우에 대한 정부의 유동성 자금 지원 여부, 노무현 친인척 비리사건 등이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 노정된 만큼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약 4%정도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우세를 점치기가 어렵다고 한목소리로 전망했다.

 

재선거 인지 71.3%, 젊은 층 인지도 낮아

 

재선거 인지 여부는 71.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재선거 실시 여부에 대해 28.7%가 인지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재선거 실시에 대한 홍보가 더 필요해 보인다. 특히 응답자 중 20대의 44.1%로가 재선거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젊은 층의 투표율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젊은 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민주당과 민노당이 선거관리위원회가 정부여당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 젊은 층에 대한 재선거 홍보를 부족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9.7%가 투표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7.7%가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12.6%는 당일 상황을 보고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투표 의사를 밝힌 응답자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에 대해 <더피플> 관계자는 "ARS 응답자의 상당수가 재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고, 투표 의사가 강한 층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나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재선거에서 유권자 누구나 신고만하면 부재자투표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5%는 알고 있다고 답했다. 부재자투표 방식에 대해서도 상당수 응답자들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0%가 대충은 알지만 방식 등은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런 인지가 부재자투표율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특히 최근 계속되는 정치권의 부정부패에 대해 유권자의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부재자투표 참여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부평을 재선거#여론조사#이재훈#홍영표#김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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