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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앞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 규탄 및 UN안보리 대북제재 강력대처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사일 모형에 기름을 뿌려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소화기를 뿌리며 불을 끄려는 경찰에게 한 보수단체 회원이 불 붙은 피켓을 휘두르고 있다.
 6일 오후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앞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 규탄 및 UN안보리 대북제재 강력대처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사일 모형에 기름을 뿌려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소화기를 뿌리며 불을 끄려는 경찰에게 한 보수단체 회원이 불 붙은 피켓을 휘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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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경고방송을 하는 경찰의 얼굴을 한 보수단체 회원이 주먹으로 때리고 있다. (동영상 화면)
▲ 주먹질 당하는 경찰 해산경고방송을 하는 경찰의 얼굴을 한 보수단체 회원이 주먹으로 때리고 있다. (동영상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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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를 뿌리며 불을 끄려는 경찰에게 한 보수단체 회원이 각목을 휘두르고 있다.
 소화기를 뿌리며 불을 끄려는 경찰에게 한 보수단체 회원이 각목을 휘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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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2시, 서울 한복판에서 북한 인공기와 미사일 모형이 불탔다. 북한 위성발사에 항의하는 보수단체들이 기자회견장에서 벌인 '퍼포먼스'였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화형식을 말리는 경찰들을 향해 불이 붙은 피켓각목을 휘둘렀다. 부상자는 없었지만 보는 사람이 아찔함을 느낄 정도였다.

이날 오후 1시 30분, 반핵반김국민협의회·대한어버이연합·보수국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200여 명은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북한 미사일발사 도발 규탄 및 UN안보리 대북제재 강력대처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김정일 아웃! 미사일 아웃!" 등의 구호를 외치며 ▲ UN의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 ▲ 한국 정부의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참여 ▲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중단을 요구했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북한 미사일 모형에 기름을 뿌려 불태우고 있다. 한 참가자가 뜨거운 불길에 깜짝 놀라고 있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북한 미사일 모형에 기름을 뿌려 불태우고 있다. 한 참가자가 뜨거운 불길에 깜짝 놀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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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하면 동해상 요격하라"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가 불 붙은 북한 미사일 모형에 기름을 붇고 있다.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가 불 붙은 북한 미사일 모형에 기름을 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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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 대열 선두에서 참가자들은 X자가 그려진 대형 인공기 2개를 나란히 들었다. 뒤에 선 회원들이 손에 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진 피켓에도 X가 그려져 있었다. 플래카드에는 "미국·일본은 북한 미사일 발사시 동해상 즉각 요격하라"는 요구도 눈에 들어왔다.

회원들은 길바닥에 붙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북한 로켓 사진을 밟으며 빌딩 앞 도로를 두 바퀴 돌았다. 이어 대형 인공기와 북한 로켓 모형, 김정일 위원장 모형을 불태웠다. 경찰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제지했지만 회원들은 경찰을 밀쳐낸 뒤 여러 차례 다시 시너를 붓고 불을 붙여 화형식을 이어나갔다.

회원들은 경찰들에게 "지금 김정일을 지지하는 거야!"면서 거칠게 항의했고, 한 회원은 피켓에 불을 붙여 경찰들에게 휘두르기도 했다. 또한 회원들은 기자회견에 항의하는 시민이나 빌딩 앞을 지키던 교보생명 직원들에게도 달려들어 "빨갱이 새끼들, 잡아죽여야 한다"고 폭언을 쏟아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북한은 평화적 우주공간 이용을 위한 과학위성 발사를 했다고 하지만 김정일 독재정권 유지를 위한 말장난에 불과할 뿐, 위성이든 미사일이든 명백한 UN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이번 발사에 수억달러 경비가 소요됐다, 폭정 하에서 굶어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을 외면하는 국제테러행위"라며 "김정일 정권은 촛불정국을 이용한 남한내 친북좌파 세력을 결집시켜 남남갈등을 심화시키고 사회 혼란·국정파탄을 일삼아 왔다"고 비난했다.

경찰이 소화기를 뿌리며 진입해 들어오자 한 보수단체 회원이 몸으로 소화기를 막고 있다.
 경찰이 소화기를 뿌리며 진입해 들어오자 한 보수단체 회원이 몸으로 소화기를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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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는 "북한은 로켓이 아니라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UN은 이런 벼랑끝 전술에 휘말리지 말고 더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며 "하마스·탈레반·알카에다 등 다른 '국제테러세력'은 강력하게 대응하면서 김정일 정권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대량살상무기가 계속 확산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우리가 미사일 피해의 당사국인데, 미국이나 UN만 바라보면서 따라가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현 정부의 북한에 대한 대응이 약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북한 로켓은 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애초부터 전 세계에 '인공위성을 쐈다'고 신고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려 한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제재가 필요없다고 한다, 마음 같아서는 이들 국가의 국기도 태워 버리고 싶지만 오늘은 참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보수단체 회원들은 바로 옆 KT 건물까지 행진하려 했지만 경찰이 막아 도로로 나가지 못했다. 잠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회원들은 오후 2시 15분께 행사를 마치고 자진 해산했다.

6일 오후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앞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 규탄 및 UN안보리 대북제재 강력대처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6일 오후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앞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 규탄 및 UN안보리 대북제재 강력대처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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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북한 위성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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