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에 울고
리스트에 웃고
대한민국은 리스트 공화국이다.
박연차 리스트는 김연아처럼 맹렬히 트랙을 돌고
(가운데가 닮아서?)
장자연 리스트는 계속 얼어붙는다.
(뒤에 붙어서?)
같은 '리씨'라도 대우는 다르다.
같은 '연'자라도 천양지차다.
리스트 공화국에는 차별 리스트가 대세다.
겨울 지린 개울가에 봄꽃이 살몃살몃 앉아 노란 리스트로 환생했다.
헤집고 웃는 품새가 그리도 샛노랄 수 없다.
그럼, 그렇지.
결국 형님을 잡아냈다. 조카사위도 잡아냈다.
봉하왕국의 왕궁터도 끄집어냈다.
이 아름다운 쾌거!
대한민국의 쾌거!
"형님! 그저 농사짓는 시골양반이 아니었드랬수?"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관문에
비행기가 요리조리 피할 신기하고 높은 건물이 선단다.
재보선을 앞두고 다시 형님이 등장하신 모양이다.
이왈, "노형, 4년 후에 괜찮겠지요?"
노왈, "이형, 4년 후 봅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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