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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않았던 보험금 받아보신 적 있나요?

 

사장됐던 보험금을 받게 되면 왠지 횡재한 기분이지요. 꼬박꼬박 보험금을 넣었기에 응당 받는 게 마땅한데도 말입니다.

 

5년 전, 아내는 자동차 보험 외에 교통상해나 일반상해 보장 보험을 따로 하나 더 들었습니다. 기간이 오래돼 약관도, 어떠한 경우에 타는지도 잊고 있었지요.

 

그랬는데 지난해 1월 접촉사고 후, 1년이 지난 3월에 생각지도 않았던 보험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급안내 2008-01-09 사고 200,000원 3/23"

 

"보험금 지급 되는데, 보험 청구를 안하셨네요!"

 

어찌된 사연이냐고요? 아내는 자동차 보험 만기일에 맞춰 보험사와 연락을 취했다 합니다.

 

"지난 해 사고가 있었네요?"

"몰고 가다 접촉사고가 있었어요."

"드릴 돈이 있습니다. 보험 청구를 안 하셨네요. 보험금을 청구하면 돈이 지급이 되는데…."

 

아내는 내심 반가웠다 합니다. 한편으론 괘씸한 생각도 들었다더군요. 물론, 약관 확인을 제대로 않은 잘못이 있지요. 허나, "보험사에서 조회하면 확인 가능한데도 1년여를 방치하다니 싶었다"더군요.

 

차일피일 미루다 해당 보험사 홈페이지를 찾았답니다. 어떤 경우에 보험금 지불이 가능한지 확인했더니, 청구가 가능하더랍니다. 보험금청구서를 뽑아 내용을 작성해 팩스로 보냈답니다. 그랬더니 보험금 보냈다고 문자가 왔대요.

 

계좌로 확인했더니 입금 완료.(이 글 보고 지인들 "야, 소주 한 잔 해야지!" 하겠군요. 이는 아내 소관임을 밝힙니다. 헤헤~.)

 

보험 약관 잊은 사람 위한 배려가 필요

 

 뒤늦게 알게되어 신청한 보험금청구서
뒤늦게 알게되어 신청한 보험금청구서 ⓒ 임현철

 

보통 보험은 아는 사람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아무 생각 없이 싼 것으로 들어주는 때가 있지요. 이럴 경우 약관은 대충 보고 말지요. 그리고 보험사가 챙겨줄 때까지 까맣게 잊고 지낼 때가 있습니다.

 

여기서 제안사항이 있습니다. 꼼꼼하고 알뜰한 사람이라면 무슨 보험에 언제 탈 수 있는지 등을 확실히 기억하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사장될 염려가 있습니다. 하여, 이런 사람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기간이 오래된 보험들은 1년 혹은 3년에 한 번씩 약관 등을 집으로 보내줘 계약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AS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이러면 보험사가 싫어할까요? 잊었던, 혹은 찾아가지 않음으로 인해 챙겼던 보험금까지 타가면 손해라고 말입니다. ㅠㅠ~.

덧붙이는 글 | 다음과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보험#보험금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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