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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울산 북구 재선거를 앞두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을 진행하면서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 비율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26일 오전 11시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를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요구는 사실상 진보신당을 겨냥한 것으로 26일 오후 1시부터 이어질 3차 실무협상을 앞두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조합원총투표를 기본으로 해서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중소기업 미조직노동자, 울산북구주민 등 (여론수렴)단일화 방식에 대해 진보진영이 합의한다면 존중하겠다고 이미 밝힌바 있다"며 "일부에서 조합원 총투표를 배제하는 방안을 주장하는데 대해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노총은 "만약 26일 24시(자정)까지 (민주노총에)후보자 등록이 되지 않으면 일정상 조합원 총투표는 불가능해지고 조합원 총투표가 거부된다면 단일화 방안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조합원총투표를 즉각 수용하고 26일 24시까지 후보단일화에 반드시 합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계급을 중심에 세우는 것은 사회진보운동의 원칙이자 기본원리며 북구 재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조합원총투표를 거부할 게 아니라 오히려 조합원 총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기본자세가 아니냐"고 물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어 "조합원 총투표는 민주노총의 권리이며, 본선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다"면서 "조합원 총투표는 반드시 수용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승수 후보는 노동자들의 민주적인 직접참여방식의 하나인 민주노총 총투표 수용이라는 대승적인 결단을 한시바삐 내려달라"고 압박했다.

 

이어 "협상은 양당 협상단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우리 두 사람이 오늘 중에라도 직접 얼굴을 맞대고 만나서 의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 "협상중인데 예의 아니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측은 이같은 잇따른 기자회견에 "예의가 아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진보신당 울산준비위 남교용 사무처장은 "현재 협상중이고 당장 몇 시간 뒤인 오후 1시부터 다시 실무협상이 진행되는 데도 기자회견을 통해 일방적 주장을 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김창현 후보가 조승수 후보와 둘이 만나서 풀자고 한 데 대해 "양 당에 공식채널기구가 있는데 따로 만나자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며 "정 만나기를 원한다면 공식채널 안에서 두 후보가 함께 만나자"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울산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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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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