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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가 '장자연 리스트'에 있는 일부 인사들의 면면을 공개했다.

 

유씨는 지난 18일 시사주간지 <시사인>과 '병실 인터뷰'를 통해 "정·관계 거물들이 들어 있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 유력 일간지 사장과 스포츠 신문 사장이 있고 감독님(방송국 PD)들이 좀 있다"고 밝혔다.

 

유씨는 일간지 사장 이름이 포함된 배경에 대해 "(전 소속사의) 김모 사장이 그쪽(로비) 방면에서는 특출난 사람이다. 발이 넓은 것은 업계에서도 유명하다"고 말했다. <시사인>과 인터뷰한 장씨 전 소속사 관계자도 "김 사장은 (신문사 사장을 불러 접대할 수 있는) 능력은 되는 사람이다. 김 대표가 원래 광고계 일을 먼저 시작해서 광고주를 많이 안다. 그래서 언론사 사장도 잘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씨는 "대기업 사장은 명단에 없다. 경제계 쪽에서는 모 은행 이사가 들어 있는데, 이름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리스트에 올라 있는 '은행 이사'는 은행장을 맡는 대표이사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라는 게 <시사인> 쪽의 설명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리스트에는 일부 대기업 회장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는데, 유씨의 말대로라면 이는 사람들의 억측이 개입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유씨는 "문건에 검사와 경찰, 국세청 직원은 없다"는 말도 했다.

 

유씨는 25일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1주일 전 인터뷰에서는 이런 말도 남겼다.

 

"경찰 조사 결과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일단은 경찰 조사를 지켜보고 싶다. 경찰 조사로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그때는 내가 아는 모든 진실을 밝힐 것이다."

 

경찰은 유씨의 문건 유출 혐의를 집중조사하고 있는데, 유씨의 언급은 경찰이 문건 유출에만 수사를 집중할 경우 자기 나름의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 경찰은 <스포츠칸>에 '장자연 편지글'을 보낸 왕첸첸이라는 인물에 대해 "2003년부터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인 사람으로, 적응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라고 밝혔다. 중국인 행세를 한 내국인의 제보가 언론에 보도되며 해프닝이 일어난 셈이다.

 

▲ 입닫은 유장호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탤런트 고 장자연 씨의 전 매니저 호야스포테인먼트 유장호 대표는 25일 오후 분당경찰서 1층 로비에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기자들의 질문은 외면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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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장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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