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꽃보다 남자> 출연 당시의 고 장자연씨
<꽃보다 남자> 출연 당시의 고 장자연씨 ⓒ KBS

탤런트 고 장자연씨의 오빠가 17일 오후 장씨의 전 매니저 유모씨 등 7명을 명예훼손 및 문건유출 혐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분당경찰서 오지용 수사과장은 18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유씨 등 3명은 명예훼손 혐의로, 또 다른 4명은 문건유출 혐의로 고소됐다"고 밝혔다.

 

"장자연씨가 문건 작성... 관련인사 사실관계 확인에 박차"

 

오 과장은 "현재 경찰은 (리스트를) 안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도 "문건을 본 것으로 확인된 유족 4명의 진술과 문건 내용을 알고 있을 만한 지인 4명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오 과장은 "고인이 문제의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실관계 확인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유족이 문서를 본 기억만으로 고소했기에 추가 증거가 제출되지 않는 한 문건 내용에 대한 수사와 동일한 맥락에서 (고소 내용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언론사로부터 관련자들의 실명이 가려진 문건을 받아 수사가 난항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장씨의 주변인물들이 문건의 내용을 알고 있는 만큼 리스트에 언급된 인물들에 대한 수사는 일단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문건 내용은 물론이고 ▲ 문건의 유출 경위 ▲ 장씨의 자살 경위 등을 계속 수사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우울증 이외의 자살 요인을 찾지 못했다.

 

"문건 완전소각했다"... "쓰레기봉투에서 사본까지 발견"

 

경찰은 "문건을 소각할 때 현장에 있던 5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는데, 문건이 완전소각돼서 재가 되었기 때문에 KBS 보도처럼 타다 남은 종이 조각은 있을 수 없다는 게 관련자들의 일치된 진술"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타다 남은 문건의 존재를 보도한 <노컷뉴스>와 KBS는 각각 "입수 당시 두 명의 다른 기자가 함께 확인해서 신뢰성이 높다", "쓰레기봉투에서 불에 탄 종이 조각과 사본을 함께 발견하여 보도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경찰은 언론사와 유족들의 진술이 엇갈린다는 판단에 따라 문건이 유출된 시점에 전 매니저 유씨와 접촉한 기자 2명에 대한 자료를 입수해 확인하고 있다.

 

전 소속사 대표 김씨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지용 과장은 "압수 물품 15점을 분석하는 중인데, 이 중에서 필름 3통은 과거 소속사의 연예인 사진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장자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