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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가 남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현안사항 보고회에서 2년마다 열리는 생물다양성협약(CBD: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당사국총회의 2014년 총회 유치 계획을 보고했으나 시의원 상당수는 총회유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2014년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유치 추진보고는 지난 1월 이석우 남양주시장이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유치에 대한 언급 후 첫 공식발표로 시는 "2011년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 및 2012년 슬로푸드대회 유치 추진과 연계해 주목을 받는 것은 물론 총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인간과 자연생태가 균형을 유지하는 세계적인 친환경적인 생태도시란 남양주시의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이유를 들어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건설위원회 시의원들은 연이은 대형 국제행사의 유치가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시 입장에서는 큰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것과 먼저 개최되는 2011년의 유기농대회와 2012년의 슬로푸드대회를 더욱 충실하게 준비하며 후차년도의 계획을 면밀히 세우고 진행하는 것이 남양주를 위해 더 필요하다는 것, 과연 국제대회의 연이은 유치가 남양주에게 어떤 득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 등을 들어 대회유치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에 시는 대회의 개최여부를 떠나 내달 국제환경기구인 '지방자치단체 국제환경협의회(ICLEI)'에 가입한 후 4월에 국제행사 개최 계획 용역이라도 발주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사업비 1억9천5백 여 만원을 요청했다. 

한편, 남양주 외에 양평과 파주 등에서도 생물다양성 당사국총회의 유치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 알려지면서 "남양주시가 실현이 힘든 단독개최의 과도한 욕심을 내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 시에서는 전 산자부장관 김영호 유한대 총장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 및 환경과 관련한 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1996년부터 준비하며 개최를 계획했으며 한 개의 시로서는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파주와 DMZ, 한강을 연계하는 방안이 모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각에서는 유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이는 재선을 위한 전시성 행정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생물다양성협약(CBD: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은 생물다양성의 보전.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및 생물자원을 이용해 얻어지는 이익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배분할 것을 목적으로 지난 1987년 처음 협약이 논의된 이후 7차례에 걸친 각 정부 간 회의를 통해 1992년 6월 리우 회의(Rio Summit)에서 158개국 대표가 서명함에 따라 채택돼 지난 1993년 12월 발효됐으며, 우리나라는 15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다. 2007년 현재 세계 198개국이 가입해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북한강닷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생물다양성협약#국제행사#유기농#남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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