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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가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는 알루미나 입주와 관련해 회사 측 대표와 주민 측 대표가 참석한 최종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4일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알루미나 입주관련 찬성 측 주민과 반대 측 주민 15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팽팽한 신경전이 오갔다.

 

 

이날 목포시 투자통상과 홍철수 과장의 경과 보고를 마친 후 회사 측 대표인 (주)한국알루미나 이성호 공장장과 주민 반대 측 대표 손순호 주민반대대책위원장이 각각 10분씩 기조발언을 했다.

 

찬성 측 대표로 나온 이성호 알루미나 공장장은 이날 기조발언에서 "지역 발전과 기업 발전이 함께 해야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점들은 주민모니터링 제도를 도입해 개선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성휘 시의원과 손순호 위원장에게 "주민대표로서 과장된 사실이나 잘못된 사실을 알려 기업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겨냥해 말한 뒤 "무조건 떠나라 하기보다 문제점을 개선하라면 겸허히 수용해 개선 하겠다"고 말했다.

 

 

반대 측 입장으로 나온 손순호 알루미나 공장 입주 반대 위원장은 기조 발언에서 "우리 3만여 세대의 주민들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 뿐"이라고 말한 뒤 "환경영향평가를 기준으로 괜찮다는 것은 소량이라는 게 그 이유다. 그러나 하루도 쉬지 않고 나오는 염소가스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말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손 위원장은 한국광물지원공사가 (주) 한국알루미나측에 발송한 공문을 공개한 뒤 "사업파트너인 한국광물지원공사가 사업채산성을 이유로 한국알루미나 사장에게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것을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 지역을 고수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목포시에 "올해 목포시 슬로건은 시민을 섬기는 행정"라고 말한 뒤 "더 이상 알루미나 입주 문제로 주민들을 걱정하고 힘들게 하지 말라"고 목포시에 요구했다.

 

기조연설을 마친 후 주민의견 수렴은 찬성 측 3명, 반대 측 3명이 각각 질문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질문과정에서 주민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이곳 주민도 아닌 사람들이 이곳 주민인 양 설명회에 참석하고 있다"며 당장 이곳에서 나갈 것을 요구"하는 등 크고 작은 고성들이 오갔다.

 

 

이날 첫 반대측 질문을 한 김현우씨는 질문에서 "알루미나 공장이 들어오면 제2의 제3의 화학공장이 또 들어올 수밖에 없다"며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지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한국 알루미나 직원으로 소개한 김치선 주민은 "15년 동안  KC(구. 한국종합화학)에 근무하는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한번만 더 객관적으로 판단해 주길 바란다"며 알루미나 공장 입주 찬성의견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반대측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거주지를 밝히라는 등 고성이 오고 갔다.

 

 

고성원씨는 "현재 한국알루미나에서 측에서 입주 찬성 동의서를 15,000명 정도 받았다는데 다른 지역이 대부분이다"라고 말한 뒤 "만약 사고가 나면 우리 지역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데 어떻게 다른 지역에서 서명한 동의서를 목포시가 지역 민원이라고 접수했느냐"며 목포시에 따져 물었다.

 

 

이어 연산동에 거주하는 김성수씨는 손순호 대책위원장에게 "이렇게 주민들이 반대하면 목포에 어느 회사가 들어오겠냐"며 "주민들이 하나를 양보하고 회사가 두 개를 투자해서 돈이 많은 목포시를 만들어야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이날 한 주민은 "알루미나 공장이 들어서는 것보다 주민들 대결양상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 이라며 "하루 빨리 목포시가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목포시는 한국알루미나가 지난 달 26일 공장 건립을 위한 입주 계약 신청서를 제출해 지난 5일까지 입주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입주 반대가 워낙 심해 처리 시한을 한 차례 연장해 오는 13일 경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목포21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목포알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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