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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주얼리 작품. 작품명 '판도라의 상자'다.
 원석주얼리 작품. 작품명 '판도라의 상자'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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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은 그 자체만으로도 갖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 보석의 가치는 바로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 하는데서 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석은 광산등에서 캐낸 원석을 다듬어야만 그 빛을 발한다. 갈고 깎고 광택을 내게하는 연마과정들을 거쳐야만 비로서 보석으로서의 그 빛을 발하게 되는것.

이같은 과정을 거쳐 원석에서 보석으로 태어나게 되면 그 몸값은 원석상태보다 수십 수백배로 그 가치가 높아지게 마련.

가공이라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기에 보석은 가지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지만 그 가격 때문에 갖기에는 너무먼 당신이 되기 싶상이다.

하지만 보석으로 다듬어지기전의 값싼 원석을 이용해 목걸이와 귀걸이등 각종 장신구로 만든다면 그 상황은 달라진다.

원석보다 수십 수백배되는 가격을 치루지 않더라도 그 이상의 가치를 갖는 작품을 가질 수 있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원석공예 작품이 그것이다.

실제 원석공예작품의 가격은 엑세사리와 보석의 중간 정도의 가격이라고 하니, 이 정도의 가격대면 제법 '착한가격'인셈이다. 또한 바로 이런 '착한가격'이 '원석공예'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원석공예 작품을 쉽게 봐서만은 안된다. 보석으로 각종 장신구를 만들었다면 기백만원을 훌쩍 넘겠지만 그 십분의 일도 안되는 가격이라지만 하나하나 마다 작가의 혼이 녹아 있기에 가격만으로는 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니 오히려 단순한 보석을 소장하는 것 보다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같은 원석공예 작품은 작가들이 한개만을 만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에 그 소장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할 수 있다.

보석으로 다듬어지기전의 원석을 이용해 장신구등을 만들어 내는 원석공예는 그 역사가 길것 같지만 의외로 그 역사는 일천하다. 이제 고작해 4년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국원석공예의 역사는 '원석공예협회' 황경희 회장이 지난 2005년 협회를 창립 하면서 부터 역사가 시작되었다.

원석공예는 황 회장이 10여년 전 비즈공예가 유행할때 원석을 고르기 위해 시장을 방문했을때 원석 그 자체의 매력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고. 그때 황 회장은 그 원석을 가지고 와 그 아름다움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현재에 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원석공예협회는 협회 창립 2년만에 다섯명의 강사를 배출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십수명의 제자들이 원석공예를 배우고 창업해 자신들의 '샵'을 가졌다고 한다. 원석공예를 배우는데는 약 6개월에서 1년 남짓의 기간이 소요 된다고 한다.

2월 25일 부터 3월 3일 까지 원석디자이너 황경희 작품전 열려

협회를 이끌고 있는 황경희 회장은 자신이 디자인한 작품들을 가지고 지난 2월 25일 부터 3월 3일 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봄을 부르는 소리'라는 주제의 작품 전시회를 가지고 있다.

작품명 '시작..그리고, 시간의 흐름'이라는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황경희 회장
 작품명 '시작..그리고, 시간의 흐름'이라는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황경희 회장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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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연지 5일만에 방문객수가 8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방문객 들중에는 유명인사들도 다수였다고 한다. 탤런트 배도환등 연예계 인사들을 비롯해 작가 황석영씨등 방문객들의 직업도 다양 했다고.

전시장은 아담했지만 25점에 달하는 황 회장의 작품들로 전시장은 꽉메워져 있는 듯 했다. 전시장 디스플레이와 레이아웃 그리고 관람객의 동선등은 오롯이 황 회장 자신의 구상이었다고.

삼십여평 남짓 전지장 공간은 마치 수십년 경력의 노련한 전문 큐레이터가 꾸민듯 미적 감각이 살아 있었다. 작품 하나하나 마다의 배치공간과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 전시대 그리고 전시장 한켠의 고색찬란한 턴테이블의 음악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작품은 제작기간이 십일 남짓 걸렸다는 작품명 '판도라의상자'였다. 작품은 '신비', '설레임', '방황', '행복', '자유'라는 테마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 작품에는 다양한 원석들이 사용되었다. 이름도 생소한 '장미석', '산호', '오닉스', '지르코닐', '토르마린', '가넷', '라피스'등 대충 헤아려도 일곱종류 가량의 다양한 원석이 사용 되었다고. 

전시장 입구에서 회랑 안쪽으로 길게 깔려있는 옥빛 천은 카페트가 아니었다. 봄의 색깔을 상징하는 옥빛천의 그 기운이 자신의 작품인 '시작..그리고, 시간의 흐름'이라는 작품으로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 작품은 '은체인'과 '스왈라롭스키 크리스탈'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작품명 '한국의 봄'이다. 화사한 비녀와 노리개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명 '한국의 봄'이다. 화사한 비녀와 노리개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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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그리고, 시간의 흐름'이라는 작품에 대해 황 회장은 "항상 그렇듯 시간은 우릴 기다려 주지 않는다. 야속하리만치 냉정하고 매정하게 사라져간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일 매일을 새롭게 시작한다. 우리는 그렇게 꿈을 꾸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과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황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각종 작품 하나씩 마다 제작 의도를 설명한 글을 작은 프라스틱 명패에 꽂아 작품앞에 놓아두고 있었기에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볼 수 있었다.

황 회장은 "올 6월경에는 코엑스 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라면서 "그 수익을 전액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겠다"는 소박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아직 협회 홈페이지조차 구축되지 않은 걸음마 단계이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황 회장은 현재 홈페이지 대신에 싸이월드에 자신의 미니홈피가 개설되어 있다며 관심 있는 분들의 방문을 희망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황경희, #인사동, #경인미술관, #황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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