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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일. 일본에서 강제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1919년 3월 1일에 전국적으로 독립운동을 외친 지 90주년이 되는 해다. 3.1절의 정신을 계승하고 일본군 위안부로 안양에서 돌아가신 고 박두리 할머니 3주기를 추모하는 기념행사가 안양에서 열린다.

 

(구)조선총독부 서이면사무소 시민대책위, 6.15공동선언실천민족공동위원회 안양시지부는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의 함성' 주제의 3.1절 90주년 기념대회를 3월 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안양역에서 개최하여 시민들과 함께 정신을 계승할 게획이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고 박두리 할머니 3주기를 맞아 분향 및 3.1 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문화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3시에 9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하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안양역에서 안양1동의 서이면사무소까지 행진하면서 길거리 만세 행진을 실시한다.

 

또한, 행사 주최 측과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서이면사무소 관련 사진전, 3.1운동관련 사진전, 조선일보 관련 사진전, 친일인물사진전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안양시민들과 함께 아직까지 청산하지 못한 정신대 문제와 친일파에 대해 알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서이면사무소가 대한 안양시의 운영 문제와 (구)조선총독부 친일수탈기관임을 들어 폐쇄할 것을 주장하고, 안양1동사무소의 활용과 관련 일제수탈사 청소년교육관으로 조성할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으로 있다.

 

(구)조선총독부 서이면사무소 시민위원회 유승현 사무국장은 "이날 행사는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3.1운동의 정신을 올곧게 세워 애국선열의 한없는 나라 사랑의 정신과 숭고한 뜻을 기리고 친일청산의 필요성을 시민들과 확인하는 자리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내가 죽더라도 일본대사관 앞에서 죽어야 하는데…너라도 앞으로 나 대신 시위에 참석해라" -정신대 피해자 박두리 할머니의 유언-

 

 

주최 측이 이날 3주기를 추모하는 정신대 피해자 고 박두리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로 한많은 삶을 살다 2006년 2월 안양의 한 병원에서 돌아가시자 지역시민사회단체들이 사회단체장으로 장례를 치룬 이후 매년 3.1절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갖고있다.

 

고 박두리 할머니는 1992년 69세에 일본군 위안부임을 당당히 밝혔으며, 12년동안 시모노세키 재판과 일본대사관앞 수요집회, 국내외 증언에 참가하는 등 정신대 진상규명 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안양에서 83세를 일기로 타계한 후 천안 망향의 동산에 모셔졌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계자는 "박두리 할머니가 연고도 없는 안양에서 생을 마감할 때 안양시민들이 상주가 돼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다"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할머니의 넋을 기리고 3.1운동의 올곧음을 세우는 뜻깊은 날이 됐으면 싶다"고 말했다.


태그:#안양, #3.1절, #정신대, #박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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