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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만평 한 컷을 보는 것 만으로도 독자는 신문이 그 날짜에서 보도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전체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25일 오후 한나라당이 언론악법을 문방위에서 날치기 상정했다. 궁금했다. 신문사들은 언론악법 날치기 상정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경향신문> <노컷뉴스> <한국일보> <한겨레>는 언론악법 날치기 상정을 비판하는 만평을 실었다. <국민일보>는 오천원권 발행을 앞두고 위조지폐 사건을 만평으로 다루었다. <서울신문>은 신입사원 임금 삭감 뉴스를 만평으로 그렸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겉으로는 아니지만 내심 원했던 언론악법을 날치기 상정했는데 만평을 그렸는지 정말 궁금했다. 내 생각은 정말 순진했다. 앉아서 그저 먹을 수 있는 것을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조선일보>는 제과점 주인 납치사건과 함께 위조지폐를 그렸다. <중앙일보>는 중앙대 총장의 '한국토종' 발언을 다루었다.

 

한 누리꾼은 <조선일보> 만평이 한나라당이 언론악법 날치기 상정을 다루지 않은 것을 보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예언하나할까? 내일 다른신문사들 만평은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날치기를 비난할것이고, 조중동만평은 북한이나 노무현친인척비리나 전교조추문관련만평으로 나올거다. 결과는 내일확인하자 - 'qnpfmzmtm'


 

하지만 우리나라 신문은 <조선일고>와 <중앙일보>만 있지 않다. <경향신문>, <한국일보> <노컷뉴스> <한겨레>가 있다. 이들 신문사들이 다룬 만평을 보자.

 

<경향신문> '2년차 출발 총성'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와 남북관계, 역사와 교육이 무너지고 있는데도 '삽질'만 하고,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은 '쉽고 편하게 가자'면서 미디억법을 기습상정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어쩌면 더 무너질 곳이 없으니 자기들 편한대로 다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는지 모른다. 모든 것을 다 무너뜨렸는데도 무슨 장애물이 있어 방송까지 장악하려는지 궁금하다.

 

더 편하게 하려고 언론악법을 상정했다면 무능해도 이런 무능한 정권은 없다. 이 만평을 본 누리꾼은 지금 시대가 조선시대인지 물었다. 상왕이 존재하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개탄하고 했다. 형만한 아우 없다면서 나라를 말아잡수는데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했다.

 

무슨 조선시대냐구??? 상왕전하가 왜 전면에 나서 개지x을 떠냐구??? 동생이 대통령이 되면 형이 알아서 자제하는게 정상이 아닐까? 난형난제라고 참 대단하신 형제분들입니다. 형만한 아우없다는데....나라 말아잡수는데는 우열을 가를수가 없네요. 경제를 살리자면서...미디어법이 경제란 무슨 관련이 있다고 그리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드는건지...경제와 관련있는 법을 먼저 하는게 순리아니겠냐? 직장짤리고 밥굶는 사람들이 너희가 개판치는 국회와 청와대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런지 생각해봤니??? 불쌍한 국민들~~~. 경제를 살리긴 무슨.... 무슨 경제....4년간 어금니 꽉물어~~~~ han3995

 

<한겨레> '막장'

 

컨테이너와  삽, 포크레이인으로 무장한 깡통 로봇을 조종하는 이명박 대통령은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마구 무너뜨리고 있다. 미디어법 직권상정까지 해버림으로써 국회의사당 돔까지 날려버렸다.

 

미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은 2009년 대한민국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청와대를 포기하지 오래되었다고 한다. 대통령은 한 번 하면 더 할 수 없는데, 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몇 번이 더 할 사람들이 언론악법을 통과시키려는지 알 수 없다면서 역사 앞에 죄의식이 없는 물었다.

 

청와대는 포기한지 오래되었고 한나라 정치인들 요번만 하고 정치 안할건가. 도대체 국회의원으로서 역사에 대한 일만의 죄의식도 없단말인가? -'jongyeal1966'

 

<한국일보> '축 1 주년 생일빵'

 

<한국일보>는 민주당을 전봇대에 묶어 놓고, 얼굴을 가린 후 미디어법을 상정한 것을 그렸다. 재미 있는 것은 고흥길 문방위원장이 미디어법을 상정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 '생일빵'아라는 점이다.

 

고흥길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 생일 잔치를 위하여 민주주의를 버렸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국회의원이 나라와 민주주의를 위한 국회운영이 아니라 대통령 취임 1주년 생일빵을 위해서 온 몸을 던졌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고흥길 위원장은 민주주의 근간인 방송을 재벌과 족벌신문에게 넘겨주기 위해 온 몸을 바쳤다. 이 만평을 본 한 누리꾼은 자신 같은 평범한 사람도 분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도....이제 분노하기 시작했다....sss111ss

 

평범한 사람이 분노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평범한 사람도 이제는 민주주의가 위기임을 직감하고 있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정당하고, 경제살리기라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노컷뉴스> '총동원령'

 

<노컷뉴스>는 삽은 삽으로, 봉은 봉으로를 통하여 이 대통령은 삽을 들고, 판사는 재판봉으로, 국회의원은 의사봉으로 나라를 만들고 있음을 지적했다.

 

판사이든, 국회의원이든 오로지 이 대통령을 따르고 있을 뿐이다. 판사는 판결로 말한다고 했으며, 헌법도 판사들의 독립성을 보장했다. 국회의원은 의원 한 사람이 입법기관이다.

 

하지만 판사는 헌법이 보장한 독립성을 스스로 지키지 못했고, 고흥길 문방위원장은 입법기관이 되기를 포기했다. 한 누리꾼을 말했다.

 

삽으로 흥한자 삽으로 쳐 맞으리라....bulesky016

 

이 대통령은 이 글을 독해할 수 있을까. 재판봉과 의사봉을 바로 두드리지 못한 판사와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재판봉과 의사봉은 민주주의와 시민을 위해 바로 두드려야 한다. 글허지 않으면 망한다.

 

언론악법을 날치기 상정하고서 민주주의를 말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모독하는 일이다. 한나라당은 더 이상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 그리고 만날 언론 자유를 외쳤던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여 언론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는 데도 어찌 만평에서는 무너지는 언론 민주주의를 찾아볼 수 없는가. 당신들 언론 맞는가.


태그:#언론악법, #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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