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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미옥 이사장
권미옥 이사장 ⓒ 이민선

'율목생활협동조합' 이 2월25일 <자연드림> 이라는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 했다. 율목생협 권미옥 이사장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매장을 통해 생협 제품 우수성 널리 알리겠다" 는 각오를 밝혔다.

'율목생협' 은 매장 없이 8년간 운영됐다. 온라인과 전화 접수를 받아 각 가정으로 배달해 주는 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맞벌이 가정은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배달되는 물품을 받을 사람이 집안에 없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 설립 계획은 이런 고민에서 출발됐다. 점점 늘어나는 맞벌이 가정에도 생협 물품을 공급해야겠다는 고민을 한 것이다. 결론은 오프라인 매장이었다. 또, 요즘에는 물건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 하려는 욕구가 강해졌다고 한다. 그런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오프라인 매장이다.

매장에는 생협에서 취급하는 모든 물품(1000종류 이상)이 진열돼 있다. 친환경 정육, 친환경 빵, 친환경 채소, 친환경 과일 등. 가격은 온라인상으로 주문하는 것과 비슷하다. 매장 유지비를 충당하려면 가격이 높아져야 할 것 아니냐? 고 반문하는 분들이 있을 터. 권 이사장은 이런 걱정을 의식한 듯, "조합원이 십시일반 출자해서 만들었고 조합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특별히 물건 값이 비싸질 필요는 없습니다" 라고 말한다.

 자연드림
자연드림 ⓒ 이민선

오프라인 매장을 만드는 꿈은 '율목생협'이 태어날 때부터 꾸던 것이다. 그래서 감회가 더욱 남다르다고 권 이사장은 전한다. 권 이사장은 율목생협 창립멤버다. 율목생협은 2000년 6월25일, 권 이사장을 비롯한 18명이 의기투합해서 만들었다.

구체적인 윤각은 지난 2008년 3월8일 법인 창립총회 때 드러났다. 그날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기로 결의한 것이다. 그때부터 돈을 모으기 시작, 지난 2008년 11월 말부터 매장 자리를 선정하고 인테리어를 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매장 설립에 출자한 조합원은 115명이다. 115명이 2억1천만원을 모았다.

'율목생협' 은 조합원만 1400여명(안양, 군포, 의왕) 되는 전국 2번째 규모로 큰 조합이다. 전국에는 이름이 서로 다른 62개의 크고 작은 생협이 있다. 율목생협 조합비는 매월2만원이고 조합원에게는 친환경 식품을 20% 싸게 살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율목생협에서 조합원들에게 판매하는 물품은 쌀, 과자, 감자, 된장, 호박 등,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한마디로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셈. 판매 물품은 각 지역 물품 선정위원회에서 시식한 후 선정하고 배송은 이른 아침 '냉동탑차'로 한다. 율목생협 조합원들에게 배달되는 식품은 군포 물류센터에서 나온다.

 자연드림 내부
자연드림 내부 ⓒ 이민선

울목생협은 단순히 친환경 제품만을 판매하는 조합이 아니다.  율목생협 진면목은 마을 모임에서 찾을 수 있다. 마을마다 모임이 있고 마을지기도 있다. 마을 지기가 책임지고 매월 한 번씩 마을 모임을한다.

마을 모임에서는 친환경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토론한다. 그리고 주변 지인들에게 홍보한다. 율목생협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부자들만 친환경 식품 먹는 것이 아니라 서민들이 친환경 식품을 먹는 것이다. 이것이 율목생협 정신이다. 그래서 권 이사장은 가격 낮추는 법을 늘 고민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유포터뉴스



#자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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