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멤피스 중심에 있는 푸타 신전의 폐허가 5000년 전 이집트 통일 왕국의 위용을 간접적으로 증언하고 있다.
▲ 멤피스의 푸타 신전 멤피스 중심에 있는 푸타 신전의 폐허가 5000년 전 이집트 통일 왕국의 위용을 간접적으로 증언하고 있다.
ⓒ 이경수

관련사진보기


이집트 고대 통일 왕국 최초의 수도였던 멤피스는 하(下) 이집트의 소안과 상(上) 이집트의 테베(노-아몬[룩소르])와 더불어 이집트를 떠받히는 모퉁이 돌의 중심이었다.

상 이집트 호루스 신의 대리자로 인식되었던 나르메스(메네스)가 세트 신을 신봉하는 하 이집트 왕조를 정복하고, 이집트 최초의 통일 왕국을 세운 때는 B.C 3100 년경이다.

상 이집트 아도비스에 기반을 두었던 파라오 나르메르는 신정(神政) 정치를 표방하는 신관들의 간섭을 극소화 하고 통일 왕국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상, 하 이집트의 경계이며, 나일 강물이 여러 갈래로 분화되는 시점(始點)에 있는 요충지에 새로운 황도(皇都)를 세웠다.

물댄 동산과 같은 멤피스는 '백색의 성벽'이란 뜻으로 상 이집트 왕관의 하얀 색을 연상시킨다.

오랜 세월 반목과 전쟁으로 얼룩졌던 이집트 땅에 통일과 번영을 가져다 준 왕 나르메르는 호루스 왕(Horus-king)으로 불리었고, 역사가 마네토(Manetho)가 기록한 메네스(Menes), 혹은 '아하(Aha)' 왕과 동일 인물로 간주된다.

상 이집트의 백색(白色) 왕관과 하 이집트의 적색(赤色)을 합친 파라오 왕관은 나르메르가
처음 사용하였으며 이후부터 '파라오'라는 명칭은 이집트 왕을 부르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한글 성경에서 '놉'으로 표기(성경 예레미야 46장 19절)된 멤피스는 이집트 신화의 발생지로서 우상 숭배가 극심한 곳이었다.

이스라엘 선지자 예레미아는 멤피스가 '황무하며 불에 타서 거민이 없을 것'임을 예언하였고, 또 다른 선지자 이사야는 멤피스의 지도자들이 이집트 신화에 미혹되어 '애굽으로 그릇가게 하였음(성경 이사야 19장 13절)'을 맹렬히 비난하였다.

현재의 멤피스 신전들은 예레미아의 예언대로 황무하게 불에 타서 무너져 버렸고, 주춧돌들만이 남아서 당시의 위용을 짐작케 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cdntv.co.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이집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