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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당에 사는 정모씨(37세)는 하당에서 연산동까지 택시요금을 내면서 깜짝 놀랐다. 기존 4,500 정도 하는 택시요금이 6,000원가량 나온 것이다. 정모씨는 “앞으로 번거롭더라도 조금 걸어서 택시를 잡거나 아예 다른 교통수단을 생각해야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택시 승강장에 대기 중인 개인택시 운전 경력 5년째라는 이모(52)씨는 "현실적으로 모든 것이 다 오르는 추세에서 택시요금도 올라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오른다고 해서 반갑지만은 않다"며 "오히려 오른 요금 때문에 손님이 뚝 끊기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씨는 또 "요즘 들어서는 동료 운전사들과 삼삼오오 모여 잡담하는 시간이 운행시간보다 더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가스 값 대폭 인상 등으로 택시요금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이때문에 줄어들 손님을 생각하니 암담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영업용 택시 기사들은 “개인택시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우리 영업용 택시 기사들은 손님 감소뿐 아니라 회사 사납금이 오르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한숨부터 쉰다.

경력 11년차인 영업용 택시기사 우선홍씨
 경력 11년차인 영업용 택시기사 우선홍씨
ⓒ 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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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용 택시기사 우선홍씨(48)는 “2006년 5월에 택시요금이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오를 때 회사사납금은 약 6천 원이나 올랐다. 이번에 2,300원으로 오르면 현재 83,000원하는 사납금이 약 10만 원으로 오르지 않겠느냐는 소문이 기사들 사이에 무성하다”며 말한다. 이어 “그렇게 되면 오른 사납금을 맞추려고 무슨 안전운전과 서비스 향상이 기대 되겠는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박명기 사무국장은 “2005년 영업용 택시기사의 사납금은 콜비 포함해서 월 78,000원이었다. 1년 후 택시요금이 300원 인상되고 나서 사납금은 콜비 포함해서 85,000으로 뛰었다. 이를 25일간 만근으로 계산 했을 때 한 대당 수익은 약 175,000이 더 벌어들이게 된다”고 설명한 뒤 “그러나 2005년과 2006년에 지급된 급료를 비교해 월차수당과 승무수당을 삭제하고 상여금도 줄여 월 46,000 정도만 더 지급되었다. 이는 실질인금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금액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한 뒤 “이번 요금인상도 택시기사의 처우개선과 승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은 뒷전이고 택시 회사만 배부르게 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목포 N택시 기본요금, 사납금, 월 급료 비교표
 목포 N택시 기본요금, 사납금, 월 급료 비교표
ⓒ 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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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라남도와 목포시는 이번 택시요금 인상과 관련해 “이번 요금 인상이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목포21>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목포, #목포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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