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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창녕 화왕산 억새태우기 참사와 관련한 피해자를 돕기 위한 성금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9일 발생한 화왕산 참사로 4명이 숨지고 64명이 다친 가운데, 공무원노조와 각 기관들이 성금모금운동에 나섰다.

 

경상남도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의장 이기영)는 지난 13일 창녕군의회 회의실에서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고 조합원 1인당 1만원 내외의 성금을 오는 20일까지 모아 창녕군에 전달하기로 했다. 공무원노조협의회는 모여진 성금은 이번 화왕산 억새태우기 사고에서 발생한 피해자들에 대한 특별위로금의 재원으로 쓰고, 지원 대상자를 공무원에 한정하는 지정기탁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손영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참사로 순직한 고 윤순달(창녕군청 공무원)씨의 노제에 참석했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성금모금에 동참을 요청하는 공문을 소속 지부에 발송했다. 고 윤순달씨는 전국공무원노조 창녕군지부 2기와 4기 대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권정호 경남교육감이 지난 13일 창녕군을 방문하고 성금을 김충식 창녕군수에게 전달했으며, 농협 창녕군지부 소속 농ㆍ축협 임직원들도 12일 성금 2001만원을 창녕군에 전달했다. 마산시와 창원시도 12일 창녕군에 성금을 전달했다.

 

황철곤 마산시장은 부산하나병원에 입원 중인 부상자와 가족들을 찾아 위로금을 전달했다. 마산시 공무원들이 자율적으로 모금한 1100만원과 마산시 사회단체에서 모금한 900만원 등 총 2000만원을 사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치료비로 써달라며 창녕군 새마을협의회에 전달했다.

 

창녕군은 전국에서 따뜻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15일까지 20여건에 1억6000여만원의 성금이 모금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창녕군, 보상 협의 계속... 경찰, 18일경 수사 결과 발표

 

창녕군은 희생자 유족과 피해자 보상을 놓고 계속 논의를 벌이고 있다. 창녕군은 15일까지 희생자 유족․피해자 측과 네 차례 협상을 벌였으며, 특별위로금 수준에 대해 상당 부분 이견을 해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창녕군은 최종 합의안이 나오면 자체 보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군 예비비(134억원) 한도 내에서 법적보상금과 특별위로금을 확정할 계획이다. 창녕군은 이번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를 앞두고 삼성화재에 사망시 최고 3억원(1인당 한도 1억원), 부상시 최고 1000만원(1인당 한도 200만원)이 지급되는 손해보험을 들었다.

 

창녕경찰서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오는 18일경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창녕군청 관계자와 이번 행사는 주관한 배바우산악회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이 이번 참사와 관련해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할지, 어느 법률을 적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이번 참사와 희생된 사망자 4명에 대한 장례식이 모두 치러졌다. 고 박노임(42 여)씨의 장례식이 14일 아침 창녕서울병원에서 발인을 한 뒤 전남 광양시립화장에서 화장한 뒤 납골당에 유골을 안치했다.

 

또 다른 희생자인 고 김길자(66 여)씨의 장례식도 같은 날 아침 창녕서울병원에서 발인을 한 뒤 경남 김해시립화장에서 화장한 뒤 장례를 마쳤다. 고 백계현(55 남)씨와 고 윤순달씨에 대한 영결식은 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운데 지난 13일 치렀다.


태그:#화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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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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