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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적응 빨리 됐나? 캐나다 현지 시각으로 새벽 2시에 취침을 했다. 그리고 불과 4시간 후 아침 6시에 잠을 깼다. 한국과 정반대의 시간때문이다. 하지만 그리 피곤하지 않았다. 12시간의 비행시간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토론토 생활 이틀째인 13일, 본격적인 토론토 시내 관광 전에 우리나라의 수도권 도시와 비슷한 Richmonh Hill(이하 리치몬드) 도시 주변시설을 방문했다.

폭설 이후, 주변 도로 말끔히 정리돼 빙판 우려 없어

리치몬드 힐에 이틀전에 눈이 많이 내렸다. 그러나 적극적인 관리로 이틀이 지난 현재 인도상황은 빙판의 우려가 없다
▲ 깔끔한 눈처리 리치몬드 힐에 이틀전에 눈이 많이 내렸다. 그러나 적극적인 관리로 이틀이 지난 현재 인도상황은 빙판의 우려가 없다
ⓒ 조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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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는 토론토에 근접한 도시다. 토론토가 서울이면 리치몬드는 경기도 일산이나 분당격에 속한다.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다.

이 도시는 토론토에 비래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지만, 전형적인 2층집과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리치몬드도 마찬가지로 이틀전 폭설이 내렸다. 주변 교통을 마비시킬 정도의 힘을 가졌다. 그러나 놀라운 점은 눈이 내린지 불과 이틀만에 도로나 인도가 문제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점. 그 비밀은 바로 최첨단 기계다.

한국과 달리 토론토와 주변 위성도시는 눈이 오는 상황에 익숙하다. 겨울이 되면 우리나라보다 눈이 많이 오는 곳이다. 그래서 눈이 오면 폭설 재난담당자가 당황하지 않고 일을 처리한다. 인도에 쌓인 눈을 치울 수 있는 기계와 도로의 눈을 치울 수 있는 기계로 분리운영한다. 그래서 주민들로 하여금 빙판의 우려가 없도록 했다. 폭설이 오면 주택가 주변이나 인도에 빙판이 되기 쉬운 우리나라와 정반대의 모습이다. 위 사진같이 뒷처리도 깔끔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계 거대마트, 주변 식료품 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큰 존재 

H마트의 입구
▲ 한국계지만 다국적 기업 'H마트' H마트의 입구
ⓒ 조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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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해외거주자들을 위한 대형 마트가 있다. 바로 'H마트', 겉으로 봐서 현지인의 마트인 것 같지만 내부는 80%퍼센트 이상의 한국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H마트의 분위기는 한국 중형 슈퍼마켓과 비슷하다. 입구에 붙여져 있는 전단지도 한국 마트같은 분위기가 난다. 외부와 내부의 대조점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주로 한국제품을 많이 파는 H마트, 주고객층은 한국인들이다. 하지만 리치몬드의 아시아계 인구비율 중 중국인이 한국인보다 많이 차지한다. 그래서 중국인들을 위한 제품도 많이 판매하고 있다. 내부 분위기는 어떨까? 환하고 개방적인 분위기다. 

개방적인 내부
▲ H마트의 내부 개방적인 내부
ⓒ 조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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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판매량이 많은 시간대가 아닐 때 도착해 허전해보인다. 그러나 이 마트는 적정 판매시간이 다가오면 다른 마트에 비해 판매점유율이 높다. 심지어 세일 기간때는 판매량이 더 많다고 한다. 개방적이고 환한 내부, 이렇게 밝은 내부일 수록 한국인의 정서와 이국적인 매력이 공존 하는 곳이 H마트다. 

엔터테이먼트와 연구가 공존하는 요크 대학 

빨간색이 상징인 요크대
▲ 요크대학교의 인상적인 입간판 빨간색이 상징인 요크대
ⓒ 조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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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토론토 요크대학, 입구서부터 놀라운 위상을 보였다. 다양한 디자인의 건물, 엔터테이먼트 적인 학생회관, 심지어 진지한 학생들의 전공연구활동까지... 다양한 인종이 모여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학구파적인 대학이다.

요크대학의 매력은 바로 통일된 안내판(사진 왼쪽),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요크대학은 짧은 기간이지만 캐나다에서 3위권 대학으로 성장했다. 다양한 전문인력과 세계적인 인종의 학생규모, 심지어 복지시설이 많기 때문이다. 처음 방문한 곳은 경제대학 건물. 슐리치라는 사람이 요크대학을 위해 기증한 건물이다. 그래서 이 건물은 슐리치 빌딩이라고도 한다.

슐리치 빌딩 내부는 화려했다. 1층 로비는 학생들의 조별모임이 활성화됐다. 심지어 아늑한 카페도 자리잡았다. 조별모임하다가 지친 학생들을 위해 만든 곳. 

심지어 요크대학 경제대학은 현재 학생회장 선거중. 다양한 개성넘치는 후보들을 볼 수 있다. 소수의 후보가 나가는 한국의 대학과 달리 무려 10명이상의 출마자가 나왔다. 학교운영에 학생들이 큰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별모임은 우리나라 조별모임과 비슷한 풍경이다.

요크대 경제대학 내부
▲ 슐리치빌딩의 다양한 모습 요크대 경제대학 내부
ⓒ 조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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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그 의견에 따른 토론도 진행한다. 진지한 모습은 세계 어느나라 가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로비를 돌다보면 특별한 곳이 있다. 바로 교수들을 위한 식당. 때마침 지인이 이 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라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슐리치 빌딩은 타 건물과 달리 최신시설을 자랑한다. 교수식당도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아늑한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

과연 이 교수식당의 메뉴는 어떨까? 뷔페와 메인요리가 있지만, 현재 뷔페가 운영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메인요리를 봤는데 기가 막히다. 페밀리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이곳에서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크대 교수식당의 고급스러운 음식들
▲ 학교식당 맞아? 요크대 교수식당의 고급스러운 음식들
ⓒ 조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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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군침이 도는 이 음식들의 가격은 15달러에서 17달러 정도, 우리나라 가격으로 2만원 정도다. 맛은 예술이다. 주방장 경력이 캐나다에서 오래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서비스도 좋다. 어떤 음식이 좋은지 모르는 외부손님을 위해 친절하게 메뉴를 설명하는 종업원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렇게 점심을 먹고 나면 새로운 볼거리가 있다. 바로 학생회관. 주로 대한민국 대학의 학생회관은 편의시설이 많고 동아리방이 많다. 이곳 요크대학도 비슷하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 보면 작은 쇼핑몰에 들어간 느낌이다. 


이곳에 처음 오는 외국인들은 요크대의 다양한 복지시설에 문화적 충격을 얻을 수 있다. 요크대는 다양한 인종의 학생이 몰리는 것을 감안, 편의시설도 캐나다 학생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배려했다. 수십개의 레스토랑이 그것을 입증시킨다.  편의시설이 많은 만큼, 연구시설도 대단하다. 강의동은 개방적인 공간으로 학생들의 자습을 유도했고 서로의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이렇게 리치몬드부터, 요크대학까지.. 토론토 여행정보에 찾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내일 토론토의 본격적인 여행전 계획된 것. 예상보다 볼거리가 많다. 만일 여행사 정보에 실증나 새로운 곳을 보고 싶다는 위 장소에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U포터, 캠퍼스라이프, 네이버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토론토, #요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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