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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임금제와 시간 월급제를 적용받지 못하고 있는 택시 근로자.

 

하루 12시간에서 15시간을 근무하니 월 총 근로시간만도 226시간여에 달한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인해 수입이 20% 정도가 줄었다. 택시 근로자들의 월 평균 수입은 100만 원 안팎.

 

이에 따라 지난 1일, 여수시 택시요금은 1,800원에서 2,300원으로 22.2% 인상됐다. 이번 인상은 2006년 5월 인상 이후, 2년 9개월 만에 올랐다. 기본요금과 거리요금, 시간요금이 함께 오른 것이다.

 

그러나 택시 근로자들은 반갑지 않다. 올려봐야 손님이 줄어드는 탓이다. 아울러 택시 요금인상에 따른 사납금 인상 또한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영수증 발행, 카드결제 요구

 

전남도와 택시 업계는 요금 인상 이유에 대해 "승객 감소, 운전자 임금 및 유가 인상 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인한 경영악화”를 꼽는다. 그러나 시민단체에서는 “택시요금 인상과 함께 서비스 개선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수시민협 김태성 사무국장은 “경영 개선, 운송 수입금의 전액관리제 성실이행”을 강조하며 “이용자를 위한 영수증 발급기 설치, 카드 사용 가능 등 서비스 개선과 노동자 처우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이 목소리가 통하지 않고 있다. 호남교통 장문기 씨는 “요금이 오르면 손님이 더 떨어져 요금 인상이 반갑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임금은 제자리, 사납금만 인상

 

대광교통 조현기 씨는 “십여년간 택시를 몰면서 임금 변동은 한 차례도 없었다”며 “그럼에도 회사는 유류비, 차량비 등 때문에 임금 인상은 어렵다 하면서 사납금은 또 11%나 올릴 태세다”고 울상이다.

 

택시업계에 따르면 “7대 광역시는 오는 7월부터 최저 임금제(90만원)를 시행한다. 그러나 군 단위는 2012년부터 최저 임금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이래저래, 지방 택시 운전자들은 정부 정책에서 소외받고 사업자로부터 외면 받는 실정이어서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덧붙이는 글 | 다음과 SBS에도 송고합니다.


태그:#택시요금 인상, #임금 제자리, #사납금 인상, #정부정책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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