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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상우_더 키스the Kiss_아카이벌 디지털 프린트_72×48inch_2008
고상우_더 키스the Kiss_아카이벌 디지털 프린트_72×48inch_2008 ⓒ 고상우

 

고상우는 누드모델에 보디페인팅을 한 이후에 사진촬영을 하고서는 네가티브 프린트(반전인화)를 한 최종 결과물을 발표해왔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자신의 작품을 화가의 행위와 사진적인 행위를 혼성한 예술가로서의 예술적 행위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한다.

 

이번에 갤러리 선컨템포러리에서 전시하는 작품들도 앞에서 설명한 여러 단계를 거친 작업과정을 통하여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시각화한 이미지들이다.

 

작가는 모델의 벗은 몸에 보디페인팅을 하는 것 외에도 주제를 강조하기 위한 장치를 설치하기도 하는데, 말 그대로 전통적인 미술과 사진이 만나서 만들어낸 최종 결과물인 것이다. 작품 한장 한장이 컬러가 강렬하고 보는 이들의 감성을 강하게 자극한다. 작가는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명료하게 시각화하기 위해서 자극적인 컬러와 모델의 포즈를 유효적절하게 잘 이용하고 있다.

 

 고상우_꽃들의 대화,Flowers talk something_아카이벌 디지털 프린트_29×29inch_2009
고상우_꽃들의 대화,Flowers talk something_아카이벌 디지털 프린트_29×29inch_2009 ⓒ 고상우

 

 
고상우_영원을 약속하다 2,Promising eternity_아카이벌 디지털 프린트_24×34inch_2009
고상우_영원을 약속하다 2,Promising eternity_아카이벌 디지털 프린트_24×34inch_2009 ⓒ 고상우

 고상우_태양이 사랑을 할때 빛은 무엇을 꿈꾸는가 3 What light dreams when the sun is in love
아카이벌 디지털 프린트_44×50inch_2009
고상우_태양이 사랑을 할때 빛은 무엇을 꿈꾸는가 3 What light dreams when the sun is in love 아카이벌 디지털 프린트_44×50inch_2009 ⓒ 고상우

 

작가는 한장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모델의 몸에 그림을 그리고 모델의 포즈를 연출하는 것 외에도 조명을 제어하고 카메라 앵글과 프레임을 선택한다. 그야말로 한장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1인 다역을 하는 것이다. 그 결과 보는 이들은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작업과정에 대한 호기심에서부터 시작하여 작품에 담겨 있는 내러티브까지 다양한 반응과 관심을 보인다.

 

작품 한장 한장에서 작가의 뛰어난 조형감각과 컬러 감각이 돋보이는데, 그것이 작품의 완성도를 뒷받침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섬세한 감수성과 미술적인 표현력을 바탕으로 작품의 외형과 내부가 탄탄한 구조를 이루고 있는 최종 결과물이 생산된 것이다. 특히 이번에 발표한 작품들에서는 작가의 미술적인 상상력이 작품의 구조를 이루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앞으로 작가가 자신의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어떠한 주제를 전달하는 작품을 발표할지 조금은 우려가 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오랫동안 특정한 프로세스에 의존하여 작업하는 데서 오는 매너리즘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그것을 극복하여 주제의식이 깊게 느껴지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발표하기를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2009_0206 ▶ 2009_0228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GALLERY SUN CONTEMPORARY
서울 종로구 소격동 66번지
Tel. +82.2.720.5789,5728
www.suncontemporary.com


#미술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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