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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는 재개발 문제에서 제3자 개입 금지를 도입한다고 합니다. 묻겠습니다. 삶의 보금자리를 지키려는 우리가 제3자입니까?"

 

참사가 일어난지 10일째인 29일 저녁 7시, 용산에서는 어김없이 촛불이 켜졌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사람은 200여 명. 현장을 주도한 것은 시민단체 활동가가 아닌 누리꾼들이었다.

 

무대 위에 선 사람들은 자신들을 '그라조', '윤활유' 등의 닉네임으로 소개했다. '보란듯이'라는 누리꾼은 "특공대에 의해 당신이 추락하던 그 시간, 함께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추도시를 낭독했다. '권태로운 창'은 "더 이상 비폭력행동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의 김성균 대표도 현장을 찾았다. 그는 "이번 참사를 보도하는 조중동의 태도는 악마와 같다"고 잘라 말했다.

 

불법시위 논란에 대해서도 "형식논리로 보면 불법일 수 있지만 중요한 내용은 그게 아니지 않냐, 조중동은 늘 그렇게 조그만 것을 확대하고 왜곡해왔다"면서 "이번에 돌아가신 분들이 조중동의 실체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집회 현장에서 성명서 역시 '이명박정권 퇴진을 위한 네티즌연대' 명의로 발표됐다.

 

이들은 ""이 정권에게 철거민은 설거지할 그릇에 달라붙은 음식 찌꺼기에 불과했다"며 피해자 보상 방안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저녁 8시 10분 무렵 해산했다.


태그:#용산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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