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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이 '용산 철거민 참사'에 대한 경찰의 진압방식을 비판한 것에 대해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전직 대통령까지 야당의 정치공세에 합류한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폭력국회를 주도하다가 방콕까지 날아가 골프채를 들고 생일 축하파티를 하는 작태를 보인 민주당이 용산 참사를 정치에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까지 야당과 같은 대열에 합세해서 도시 빈민 대책을 세울 생각은 하지 않고 정치공세에 몰두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가 힘을 합쳐 도시 빈민의 주거생활의 안정을 위한 대책을 세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해당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해 국회 차원의 대책을 세워야지... 야당의 정치공세인 국정조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 연말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요청했다가 3당 원내대표 합의에서 2월 임시국회에서 합의처리하기로 한 '토공·주공 통합법'과 '토지임대부 주택법'의 빠른 처리를 강조했다. 그는 "철거민 문제의 핵심이 원주민의 재정착률인데, 현재의 재정착률은 20%도 안되는 형편"이라며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이 두 법을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정책위에서 이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며 김성태 의원,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관, 서울시 주택국장 등으로 TF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철거민들의 폭력과 사상 문제를 집중 거론했던 이은재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도 "철거민들은 떼만 쓰면 보상액이 올라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같다"며 "일단 보상가격이 결정되면 떼를 써도 보상액을 올린다든지 낮추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홍준표, #김대중, #용산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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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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