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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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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현정(38)씨가 21일 "너무 빨리 결혼했다, 제가 부족했다"며 "아이들에게 건강한 모습 보여주고 싶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고현정씨는 자신의 결혼·이혼, 드라마 상대 배우와의 스캔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밝혔다.

15년 만에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고현정씨는 이날 털털한 모습을 보였고, 방송 내내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가가기 힘든 이미지가 있다"는 MC 강호동씨의 지적에 고현정씨는 "결혼 때문에 그렇다"고 답해 "너무 쉽게 말한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고현정씨는 "그 사람(전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한테 실례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망설이며 말을 아꼈다.

고현정씨는 1995년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를 끝낸 후, 그해 5월 25일 돌연 정 부회장과 결혼식을 올리며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톱스타인 고현정씨가 재벌가의 며느리로 변신하면서 큰 화제를 뿌렸다. 하지만, 결혼 8년 6개월만인 2003년 11월에 이혼했다.

고현정씨는 "결혼할 때 '사랑보다는 배경을 보고 결혼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전 너무 좋아했다"며 "폼 잡고 허세 부리고 지루할 수 있는데, (그는) 세련된 유머를 가지고 있고, 착하고 멋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결혼 후 왕따를 당했느냐?"는 강호동씨의 질문에 고현정씨는 "전혀 아니다, 유치하게 사람 앞에서 영어로 얘기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 이외에 다른 견딜 수 없는 부담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있었다"고 답했다.

"결혼을 너무 빨리 한 것 같다. 많이 배우고 다음어진 상태에서 만났더라면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이었을 텐데, 제가 그 정도 능력이 안 됐던 사람인 것 같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할 정도의 사랑,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사랑이 앞으로 힘들지 않을까 싶다."

고현정
 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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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권이 전 남편에게 있는 자신의 자녀(1남 1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활동을 열심히 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건강한 모습을 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엄마로서) 산뜻해졌으면 좋겠다, 특이한 상황의 특이한 사랑이라고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현정씨는 드라마 속 상대 남자배우 조인성·천정명과의 스캔들에 대해서는 "그들을 좋아했다"며 여유 있게 웃으며 대답했다. 강호동씨가 "스캔들이 난 조인성·천전명에게 결혼하자고 했느냐?"고 묻자 고현정씨는 "그렇다"며 익살스럽게 말했다.

"조인성은 안 지루하고 위트 있고, 겸손하다. '인성아, 결혼하자, 뭘 망설이니?' 이랬더니 '쉬운 여자는 싫어요'라고 답했다. (웃음) 천정명한테 결혼하자고 했더니 '아빠한테 물어봐야 된다'면서 당황했다. 두 사람을 정말 사랑한다.(웃음)"

'스캔들·루머에 신경 안 쓰느냐?'는 강호동씨의 질문에 "두렵긴 한데, 도둑질이나 상해 입혔다는 루머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 말 하면 욕 먹을 텐데, 여배우들이 너무 음지로 갈 필요가 없다"며 여유 있게 답했다.

이날 고현정씨는 "1등을 해본 적이 없다, 이름이 거론될 때도, 제가 선배인데 심은하·고현정 순이고, 미스코리아도 오현경 다음으로 선이었다"며 "저 보고 (16살 어린) 문근영 닮았다고 하고, <모래시계>도 김종학 감독님·최민수의 작품"이라며 2등 징크스를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고현정씨는 "성형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미스코리아에 그 정도(전면적인 성형)까지는 아니라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나갔다"고 말했다.


태그:#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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