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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각에서 청와대가 여당 인사를 배제하고 개각 내용을 미리 통보조차 하지 않는 등 '여당 홀대'를 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부글부글 속을 끓이는 가운데 홍준표 원내대표가 "그렇다면 인사청문회는 (장관 후보자들이) 알아서들 하시라"며 '당-청 소통 부재'에 대한 불만을 폭발시켰다.

 

홍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나는 아직 인사청문회 대상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다"며 "(청문회 당사자가) 야당과 직접 대화하면서 각자 알아서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인사청문회에 대해 협조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번 개각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K·K·K (경북·고려대·공안) 개각' 혹은 'IMF 관련자 내각',  자유선진당은 '자기 사람 챙기기 함량미달 개각', 민주노동당은 '돌려막기 인사'라며 강력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반수 여당의 지원이 없이는 신임 장관들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MB, 언론 관련법 신속처리 주문하면서 당은 홀대

 

이날도 이명박 대통령은 신문법·방송법 등 언론 관련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주문했다. 금산분리 완화 등 정부가 내세우는 경제 관련 법안의 처리를 위해서는 2월 임시국회에서 여당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런 식으로 여당을 홀대하면 우리도 더 이상 청와대를 도울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이번 개각 내용이 여당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점 등 여당에 대한 청와대의 의전에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박희태 대표가 19일 경제 관련 장관 개각 내용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도중 전화를 통해 청와대로 전달받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오늘 개각 내용은 (내가) 아직 전달받지도 못했고, 어제 것(국가정보원장·경찰청장 인사)은 어제(18일) 오후 4시에 기자의 전화를 받고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기자한테 발표하기 전에는 (여당 지도부에)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청와대의 의전 절차가 제로(0)"라고 성토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매주 화요일마다 자신의 주재로 열리는 원내대책회의를 취소하고 오는 21일부터 휴가를 다녀오겠다고 밝혔다.


태그:#홍준표, #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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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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