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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End of City
The End of City ⓒ 곽은진

곽은진은 도시의 밤풍경을 자유로운 시선으로 카메라앵글에 담았다. 작가가 관심을 갖고 접근한 표현대상들은 도시의 고층 빌딩이다. 느린 셔터속도와 카메라의 흔들림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중첩하여 회화적인 최종 결과물을 생산하였다.

 

작가는 오랫동안 아마추어작가들에게 기초적인 사진이론을 지도하여 카메라메커니즘의 특성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는데, 그것이 이번에 발표한 작품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카메라의 기계적인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생산한 결과물이 이번에 전시한 작품들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주변에 있는 고층건물을 로우앵글로 중첩 촬영하여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색채가 아닌 독특하고 창조적인 색채를 외형적으로 드러내는 사진이미지가 생산 된 것이다. 그런데 작가가 디지털 카메라의 컬러이미지를 이용하여 자신의 미적인 감수성과 현대성을 반영하는 최종 결과물을 생산 한 것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외형적으로 너무 복잡하고 조금은 가볍게 느껴지는 결과물이 생산된 것은 원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The End of City
The End of City ⓒ 곽은진

 

 The End of City
The End of City ⓒ 곽은진

 

시각예술은 주제가 외형적으로 단순 명료하게 표현 될 때 보는 이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다. 특히 사진예술에서는 작가가 표현대상에 사유적인 태도로  진중하게 접근한 것이 느껴졌을 때 좀 더 깊이 감이 느껴지고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그에 비해서 이번에 작가가 발표한 작품들은 외형적으로 복잡하게 느껴지고 사유적인 의식체계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은 가볍게 느껴지는 표현방식의 선택과 좀 더 진지한 주제의식이 부족 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됨으로 인해 누구나 자유롭게 이미지를 생산하고 재가공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작가로서 위상을 확보하려면 좀 더 진지한 작가적인 고뇌와 철학적인 사유체계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생산해야 한다. 그것에 대해서 또 다시 생각하게 하는 전시였다.

덧붙이는 글 | 기간 2009-01-14~2009-01-20 장소 갤러리 나우  


#도시풍경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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