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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8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통일쌀 북송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대북쌀지원법제화 등을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8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통일쌀 북송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대북쌀지원법제화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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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이후 남북 공동 식량수급 계획 수립뿐만 아니라 남북이 합의한 남북교류의 원칙에 입각해서도 대북쌀지원법제화는 실현해야 할 중심과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이명박정부는 대북쌀지원법제화로 통일농업의 초석을 마련하라."

농민들이 '통일쌀'을 북한에 보내면서 우리 정부에 대해 대북쌀지원법제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제해식)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8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쌀 북송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농과 민주노총, 6․15남측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52개 시·군 지역에서 '통일쌀' 174톤을 생산했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농민에겐 희망을, 민족에겐 통일을'이란 구호를 내걸고 쌀을 생산했으며, 9일 인천항을 통해 북한으로 보낸다.

통일쌀 북송에 앞서 각 지역별로 기자회견을 열고 환송 행사를 열었다. 6․15부산본부는 8일 아침 부산시청 과장에서 통일쌀 환송행사를 열었다.

전농 부경연맹은 지난해 산청·남해·진주·의령·창녕·밀양·부산 일원 총 2만5300평의 논에서 12.8톤(40kg 320가마)의 쌀을 생산했다.

이맹구 전농 부경연맹 조국통일위원장이 8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통일쌀 북송' 기자회견 때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맹구 전농 부경연맹 조국통일위원장이 8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통일쌀 북송' 기자회견 때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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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서 제해식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 해 동안 농민과 지역민들이 쌀을 생산했으며, 미약하나마 이는 통일의 초석으로 남는 의미가 크다"면서 "옛날에도 북쪽지역은 미작이 발달하지 않고 잡곡을 많이 생산했으며, 남쪽의 쌀과 나눠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농업의 활로를 위해 남쪽에서 지은 쌀을 북쪽의 잡곡과 바꿔 먹으면 서로 '윈윈'하게 된다"면서 "이것은 식량 안전에 대비하고 민족공동의 이익에 부합하기에 대북쌀지원법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번에 보내는 쌀을 두고 또 일부에서 퍼주기라고 표현할지 모르겠지만, 일시적인 쌀 보내기 차원에 그쳐서는 안되고 농민뿐만 아니라 언론인과 공무원 등 모든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남도가 한때 통일사업을 반짝 벌이다가 중단했는데, 다시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통일사업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통일의 열망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맹구 전농 부경연맹 조국통일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남과 북이 서로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교환하면서 공리공영의 길로 나아가자는 것"이라며 "이명박정부는 대북적대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작년 한해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식량주권수호와 통일농업실현을 염원하는 350만 농민의 마음과 통일을 염원하는 7천만 겨레의 마음으로 모은 통일쌀을 북송한다"면서 "2009년에도 농민들과 국민들의 힘을 모아 통일쌀짓기 사업을 광범위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지태 전농 부경연맹 사무처장은 "통일쌀은 9일 인천항 3부두에 모아져 북한으로 배를 싣고 가게 된다"면서 "오늘 아침 전농은 대북쌀지원법제화를 촉구하기 위해 50톤을 차량에 싣고 통일부 앞에 적재하기 위해 옮기는 도중 여의도에서 경찰에 막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전농 부경연맹은 지난 한해 동안 12.8톤의 쌀을 생산해 9일 전국에서 모인 쌀과 함께 인천항에서 북한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농 부경연맹은 지난 한해 동안 12.8톤의 쌀을 생산해 9일 전국에서 모인 쌀과 함께 인천항에서 북한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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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통일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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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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