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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연인과 함께 하는 매주 수요일의 촛불산책데이트 7일 수요일 저녁 8시 덕수궁 대한문 앞, 2009년 첫 촛불산책이 시작되었다. 촛불산책에 나선 시민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인터뷰를 하였다.
ⓒ 문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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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수요일 저녁 8시 덕수궁 대한문 앞. 2009년의 첫 촛불산책이 시작되었다.

촛불산책은 작년 11월부터 몇몇 사람에 의해 시작되었는데 지난 5월과 6월, 그리고 8월 15일까지 활활 타올랐던 그때의 그 촛불을 추억하며 여전히 국민과의 소통보다는 일방적인 길을 가겠다는 이명박정부의 여러 정책들에 반대하는 뜻을 표시하기 위해 현행 집시법의 테두리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종의 1인 시위다.

촛불산책에 참가하려는 시민들이 1월 7일 수요일 저녁 8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 모여 있다.
 촛불산책에 참가하려는 시민들이 1월 7일 수요일 저녁 8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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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저녁 8시면 덕수궁 대한문앞에서 출발, 광화문 앞을 지나쳐 서대문, 경찰청을 거쳐 다시 시청 앞으로 돌아오는 산책코스가 시작된다. 물론 대한문 앞에는 여러 대의 전경차와 수십 명의 전경들이 배치되어 있고 한 명씩 촛불을 들고서 산책을 시작할 때마다 여러 명의 전경들이 따라붙기도 하지만 현재 별 충돌은 없는 편이다.

특별히 1월 7일의 촛불산책은 평소 때와는 달리 약간 코스가 변경되었다. 일제고사에 반대하여 현장체험학습을 한 해직교사들이 농성중인 서울시교육청을 중간에 경유하게 된 것이다. 이들 해직교사들이 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뜻에서라고 한다.

촛불산책에는 규칙이 있다. 한 사람 또는 한 팀이 먼저 출발하면 두번째 사람은 10m 간격을 유지하고서 그 뒤를 따른다. 간격이 그보다 좁아져선 곤란하다. 그리고 두 세 명이 한 무리로 움직일 경우 반드시 촛불은 한 사람만 켜야 한다. 이것은 현행 집시법 규정상 '불법시위'라는 논란을 피해가기 위해서라고 한다.

11월부터 계속 촛불산책에 참여하고 있다는 김민-구준희씨 커플이 촛불을 들고서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고 있다.
 11월부터 계속 촛불산책에 참여하고 있다는 김민-구준희씨 커플이 촛불을 들고서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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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부터 계속 촛불산책을 하고 있다는 김민(35)씨에 의하면 촛불산책이 건강에도 좋고 또 산책을 하면서 나름 평소의 생각들을 정리할 수도 있어 좋다고 한다. 본인의 의사도 표현하면서 도심 산책의 낭만과 사색을 즐길 수 있어 1석 2조라는 것.

이날 촛불산책에는 김민(35)-구준희(33)씨 커플, 이호우(34)-조아람(28)씨 커플 등 촛불산책으로 데이트를 겸하는 연인들도 여럿 있었고 또 친구끼리나 어머니와 딸 등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 언론을 통해 알게 되어 이날 처음 참석하게 되었다는 이현옥씨(41) 등 날씨가 비교적 쌀쌀함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시민들이 참가하였다.

앞으로도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촛불산책이 계속 된다고 한다.

촛불산책 중인 한 시민이 앞에 가고 있는 촛불이 서자 자신도 멈춰 섰다. 앞사람과 10m 간격을 유지해야만 현행 집시법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촛불산책 중인 한 시민이 앞에 가고 있는 촛불이 서자 자신도 멈춰 섰다. 앞사람과 10m 간격을 유지해야만 현행 집시법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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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에 가까운 촛불산책을 마친 시민들이 헤어지기가 아쉬운듯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경버스들이 이들을 둘러싸고 있어 차를 타고 시청앞을 지나는 시민들은 전혀 이들을 볼 수 없게 되어 있다.
 약 2시간에 가까운 촛불산책을 마친 시민들이 헤어지기가 아쉬운듯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경버스들이 이들을 둘러싸고 있어 차를 타고 시청앞을 지나는 시민들은 전혀 이들을 볼 수 없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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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촛불산책, #촛불시민, #이명박, #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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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이화미디어 http://ewha.com 대표 문성식입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열린 창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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