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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가 연말에 잇따라 상을 수상하는 경사를 맞고 있다. 그것도 지자체나 단체장의 큰 치적인 것처럼 보이려고 참가.심사비 또는 홍보비 명목으로 '돈주고 받는 상'이 아니라 정부 기관이나 광역지자체의 평가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값지다.

 

안양시 자원봉사센터는 12월 23일 오후 행정안전부 주관 '2008 우수자원봉사센터' 평가에서 '최우수 자원봉사센터'로 선정되어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천 희 사무국장(40)이 안양시 종합자원봉사센터를 대표해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행정안전부와 안양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전국 기초자원봉사센터 232개를 대상으로 2008년 한 해 동안 추진한 사업을 인프라구축, 운영관리, 우수 프로그램, 특수시책 4개 분야에 대하여 심사를 한 결과 최우수 16개, 우수 28개 자원봉사센터를 선정했다.

 

이번 평가는 서면평가와 자원봉사 전산시스템 실적, 프로그램 부문은 심사위원회에서 심의로 결정 되었으며, 안양시자원봉사센터는 금번 평가에서 프로그램과 운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년도 처음으로 시행한 자원봉사 파도타기를 비롯 틴볼프로젝트, 자원봉사할인가맹점, 동V터전 개소, 기업연대 사회공헌릴레이, 리더스볼런티어 발대,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 공모 등 차별화된 자원봉사 프로그램과 센타 운영관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자원봉사 파도타기'는 현대인의 바쁜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주말을 이용해 누구나 자원봉사에 참여,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서 매월 프로그램을 달리해 둘째 주 토요일마다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교와 경로당이 결연을 맺어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경로당에서 청소와 말벗 등의 봉사를 펼치는 '틴볼 프로젝트'는 노인들은 물론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 시작한 자원봉사가 바이러스처럼 번지면서 지난 11월부터는 시 공무원들도 자원봉사에 동참해 추운 날씨 속에 소외 받은 불우한 이웃을 찾아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며 시민 섬김의 정신을 실천하며 영하의 한파를 봉사의 열기로 지피고 있다.

 

 

지난 2000년 1월 문을 연 안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www.anyang1365.or.kr)의 자원봉사자 수는 금년 들어 8천800여명이 추가 등록해 현재 총 6만8천여명이 각 봉사단체 간 네트워크를 통해 활동중으로 이는 안양 인구 62만4천여명중 10.9%를 차지해 비율이 매우 높다.

 

특히 1만3천여명이 1회 이상 봉사를 펼쳤고 1천6백여명이 5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며 연간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원도 지난해 비해 8.56%(99,701명) 상승하고 수요처도 10% 늘어났다. 또한 자원봉사활동 내용을 실은 정기간행물도 4종에 걸쳐 발간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이번 장관상 수상을 계기로 아름다운 사회와 행복한 안양을 만드는데 자원봉사활동이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천 희 사무국장은 "앞으로 자원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따스한 사랑을 전하기 위해 봉사자 확충, 자질향상 교육,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한편 상을 받는데야 기쁜일이 아닐 수 없겠지만 주최측이 심사비, 접수비, 홍보비 등을 받고 평가 역시 참가신청을 낸 곳에 국한돼 실시하여 결국 돈 받고 상을 주며 상 받은 지자체나 단체장은 이를 큰 치적처럼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 수상 소식이 주최측에 의한 홍보를 통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어 기뻐하던 시민들도 뒷배경을 알고부터 훌륭한 행정으로 받는 상이 아니라 돈을 내고 신청해 받아낸 것이다 보니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며 예산 낭비에 대한 비난마져 불거지고 있다.

 

이와같은 행태가 일부 언론을 통해 집중 보도되며 도마 위에 오르자 참가 자체를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지방자치단체들도 늘어나면서 안양시의 경우도 "돈주고 상을 받는 평가나 대회에는 참가할 필요가 없다"는 시장의 지시로 금년부터 신청 자체를 중단했다.

 

이에 안양시가 금년에 00대상이나. 자치경영대상 등의 수상 실적은 없지만 지난 1월 2007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경기도 1위를 한 것을 비롯 5월에는 국토해양부의 지방대중교통시책 평가 1위 등 그래도 1년동안 14건의 표창과 수상, 인센티브를 받았다.

 


태그:#안양,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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