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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가 재활용 선별장 운영 대행용역과 관련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한 공개경쟁 입찰을 17일 마감하고 개찰을 실시했으나 참여업체가 단 한 곳에 불과해 유찰됐다.

 

이에 안양시는 이날 오후 공개경쟁입찰 재공고를 내고, 오는 23일 오후 개찰을 한다는 방침이나 2차 개찰에서도 유찰될 경우 수의견적을 통해 선정할 계획으로 있어 현재 환경미화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기존 업체가 다시 재선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 12월 1일 위탁대행업체 선정 공고를 내고, 최근 3년 이내 용역이행 실적이 연간 1만7173톤 이상 실적이 있는 업체를 만점으로 하는 공개경쟁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지난 5년간 선별장을 위탁 대행해 온 기존 W개발 한 곳에 불과해 유찰됐다.

 

이에 시는 이번 공개경쟁 입찰이 유찰되자, 오는 12월 31일까지 위탁대행업체를 선정해야 하는 부담감뿐 아니라 참여 업체가 기존 업체밖에 없어 곤혹스러워 하는 눈치다.

 

이는 기존 W개발 운영과 관련 선별장에서 근무해 온 환경미화원들과 산별노조에서 문제를 제기해 감사를 받아온데다 진보시민단체에서 안양시에 특정 업체의 재활용 선별장 입찰 규제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일'이 지속되어 왔기 때문이다.

 

 

안양시 청소사업소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2업체 이상이 참여해야 경쟁 입찰이 성립되나 참여업체가 한곳에 불과해 유찰되고 말았다"고 밝히면서 "재공고를 통해 오는 23일 오후 개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당초 참여 업체가 4~5곳 정도 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유찰된 배경에 대한 질문에 "최종적으로 참여하려던 업체가 한 곳 더 있었으나 개찰 전날인 어제(16일) 재활용 선별장 시설 방문하고는 조건이 맞지 않는지 결국 입찰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제2차 개찰도 유찰되고 수의견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나 기존 업체가 부당해고에 따른 회피 노력을 이유로 또다시 단독으로 응찰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돼 재활용 선별장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될 수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관련 안양시 환경수도사업소가 17일 재공고한 '재활용선별장 운영 대행용역 입찰' 자료에 따르면 선별장 시설 용량은 1일 50톤에 2009년 반입 추정량은 17,173톤으로 용역기간은 2009년 1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며 기초금액은 38억3400만원이다.

 

 

한편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에 위치한 재활용 선별장은 시설이 열악해 타 지자체가 공개입찰시 수탁 비용을 받고 위탁하는 반면 안양시는 오히려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2006년 한해 동안 폐기물 관리비용이 354억원에 달해 전국 지자체 중 적자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시는 종합폐기물처리시설을 현대화시설로 신축하기 위해 추진중이나 기존 재활용 선별장 지역이 군사보호시설로 묶여있어 거부당해 타 지역으로 이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2009년 제3의 장소 물색 및 기본설계, 2010년 실시설계, 2011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으로 2009년 예산에 타당성조사 용역비를 올려 의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안양시 환경수도사업소 송종헌 청소과장은 "기존 재활용 선별장 시설이 열악해 신축이 불가피하다"면서 "타 지자체의 경우 선별장 계획 수립부터 준공까지 보통 7~8년이 걸렸음을 감안할 때 우리시도 첫 삽을 뜨기까지는 빨라야 2011년께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석수 하수종말처리장 인근에 '안양천 방문자센터'(Visitor Center) 건립이 시작됐다"며 "이와 연계하여 인근 지역에 재활용 선별장과 재활용 박물관을 첨단 시설로 신축해 친환경 체험 학습의 장으로 신속하게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태그:#안양, #재활용 선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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