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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창원여성의전화가 경남도와 STX복지재단의 후원으로 ‘결혼 이민 여성 친정 방문’ 프로그램을 연다.
(사)창원여성의전화가 경남도와 STX복지재단의 후원으로 ‘결혼 이민 여성 친정 방문’ 프로그램을 연다. ⓒ 경남도청

 

베트남 따이넌 출신인 여성결혼 이민자 웨잉티꾸엔(26․양산)씨는 꿈에 그리던 고향을 찾을 날을 기다리며 꿈에 부풀어 있다. 그녀는 오는 20일 김해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호치민을 거쳐 고향을 방문한 뒤 27일 돌아올 예정이다.

 

그녀는 2003년 한국으로 시집와 경남 양산에 살고 있다. 남편과 사이에 두 자녀도 낳았다. 그런데 남편은 근로 현장에서 뜻하지 않는 사고를 당해 장애를 입고 말았다. 그녀는 정신지체 시동생을 포함한 가족들을 부양하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에 사는 친정 어머니가 건강이 나빠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친정을 다녀올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2명의 자녀와 함께 고향을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웨잉티꾸엔씨는 "고향에 다녀 올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친정 방문의 기회가 주어져 무척 기쁘다"면서 고향 방문의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녀는 "고향을 방문하면 경남을 알리는 민간대사 역할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웨잉티꾸엔씨를 비롯한 베트남 출신 여성결혼이민자 10가정의 가족 31명이 이번에 베트남 고향을 방문한다. (사)창원여성의전화가 경남도와 STX복지재단의 후원으로 ‘결혼 이민 여성 친정 방문’ 프로그램을 연다.

 

다문화가족 친정나들이는 결혼 이후 한 번도 친정을 방문하지 못한 저소득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10가정이 선정되었다. 지난 12월 8일 고국방문 사전 오리엔테이션 실시와 함께 친정방문 대상 가족들 간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드엉 미용(31․창원), 텅티탄탐(25․진주), 당티디에우(27․거제), 쩡티탄후엔(21․의령), 부이터웨(26․고성), 팜티후엔(26․남해), 부이티빈(28․하동), 누엔티김토아(21․거창), 황티김국(21․합천)씨가 자녀 1명씩과 함께 고향을 방문한다.

 

이들은 20일 김해공항을 출국해 호치민과 하노이를 거쳐 친정을 방문하고, 26일에는 호치민에서 베트남 문화체험 행사를 연 뒤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경남도청 여성정책과 정영희씨는 "이번 행사는 여성결혼이민자들에게는 친정방문의 기회를 제공하여 정서적인 재충전의 계기가 되고, 남편과 자녀에게는 베트남 문화를 이해하여 아내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이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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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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