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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31개 시·군중에서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는 의왕시. 정부(기획재정부)의 경찰서 신설 예산 삭감으로 물거품이 될뻔한 의왕경찰서 신설 예산을 국회 해당 상임위에서 되살렸으나 국회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으로 결국 무산되면서 의왕시가 허탈감에 빠졌다.

 

15일 경기 의왕시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예산 심의를 통과한 의왕경찰서 신설 예산 2억원(부지 구입비 등)이 지난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새해 예산심의과정에서 전액 삭감된 채 13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돼 의왕경찰서 신설 염원이 물거품이 됐다.

 

의왕시 기획예산과 관계자는 15일 전화통화에서 "의왕경찰서 신설을 염원하는 의왕시민 90% 서명과 시장님 탄원, 시 공무원들이 국회를 찾아가 간곡히 요청하는 등 설득과 발품의 노력에도 최종적으로 무산돼 매우 당황스럽고 고민스럽기 짝이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이번에 경찰서 신설 예산이 삭감됐으나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의왕시 현실을 감안할 때 경찰청의 의왕경찰서 신설 5개년 추진 계획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내년도 추경예산에 예산이 다시 편성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왕경찰서 신설이 무산됨에 따른 의왕시 또는 시장의 공식 입장을 밝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향후 구체적인 대응책은 마련하지 못했다"며 시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의왕시는 당초 국회 상임위에서 통과한 예산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예결위에서 100% 통과하는 것이 전례로 보고 내년도부터 추진할 것을 기대했으나 이번 예산 삭감으로 2012년 이후 의왕시는 경기도 유일의 경찰서 없는 지역으로 남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 중에서 현재 경찰서가 없는 지자체는 의왕시, 하남시, 동두천시 등 3곳으로 하남경찰서는 2011년 10월 문을 열 예정으로 부지를 물색중이고, 2012년 신설 예정인 동두천경찰서는 신설이 확정된 반면 의왕경찰서는 2012년에 신설한다는 계획만 세웠으나 이번 국회 예산 삭감으로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형구 의왕시장은 지난 11월 21일 시의회에서의 2009년도 시정연설에서 "의왕 경찰서 신설 서명운동이 보여준 시민의 저력은, 뭉치면 불가능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고, 내년부터 고천중심지 행정타운내에 본격적으로 착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바 있어 의왕시민들의 허탈감과 실망 또한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시는 이미 시청과 소방서와 가까운 시 중심지역 고천동 고려합섬 부지와 고천동 택지개발예정지구 등 2곳에 경찰서 부지를 잠정 확정하고 경기경찰청과 합의도 마쳤다.

 

"경찰서 신설은 의왕시의 희망입니다. 의왕시민들은 국가로부터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받고자 하는 당연하고 기초적인 최소한 행복추구권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의왕시는 최근 34개 지역에서 도시개발사업과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2020년이면 인구가 25만명(현 14만명)으로 급증하는 중견도시로 치안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동안 치안부재 우려속에 경찰서 신설의 목소리가 범시민적으로 펼쳐졌다.

 

현재 시 관내에는 3개 파출소가 운영중이나 군포경찰서에 속한 부곡, 고천파출소가 부곡, 고천, 오전1·2동에서 발생하는 사건과 치안을 담당하고, 과천경찰서에 속한 내손파출소는 내손1·2동과 청계동에서 발생하는 사건과 치안을 담당하는 이원화 구조다.

 

이에 의왕시민들은 치안 더부살이 20년 청산을 위해 지난 3월 '지역치안협의회'를 창설하고 '경찰서 유치기원 1천명 걷기대회'를 개최했으며 7월에는 의왕시민 90%에 달하는 10만316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국회, 청와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에 건의한 바 있다.

 

특히 경찰청이 제출한 의왕경찰서 신설 예산이 기획재정부에서 전액 삭감되자 이형구 시장 등 고위 공무원들이 국회 상임위원장과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경찰서 신설의 필요성을 호소하며 예산 배정을 요청해 2억원을 확보했었다.


태그:#의왕, #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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